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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수석 찜찜한 퇴장, 노영민 비서실장 '악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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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실장, 총선 불출마 원인 2015년 사건…부동산 논란 맞물려 정치권 입방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악연'이 있는 김조원 민정수석은 청와대를 나오는 과정에서도 뒷말을 남겼다.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된 수석비서관 인사 발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퇴임 수석비서관'은 김 수석이 유일했다.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은 각각 퇴임의 변을 밝히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기원했는데 김 수석은 별도의 메시지가 없었다.

김 수석이 청와대 인사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이유다. 앞서 김 수석은 문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어쩌면 본인 삶의 마지막 청와대 회의가 될 수도 있었던 자리인데 회의에 불참한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노 실장과 김 수석의 해묵은 악연이 회자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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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의 언행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논란의 초점인 청와대 발(發) 다주택자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김 수석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각각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잠실 아파트는 매각을 위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시세보다 비싸게 내놓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매매 의사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노 실장과 김 수석이 다주택자 문제를 놓고 언성을 높였다는 언론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여론 악화의 원인이 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노 실장과 김 수석이) 공개회의에서 여러 차례 언성을 높이며 다퉜다는 대목은 한마디로 가짜뉴스"라고 해명했다.

노 실장과 김 수석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2015년 악연과 무관하지 않다.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노 실장은 피감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때 새정치민주연합 당무감사원장이 김 수석이었다. 당무감사원은 징계를 당에 요청했고, 당은 6개월 자격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는 노 실장이 2016년 제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게 된 배경이었다.


노 실장과 김 수석이 청와대에 함께 근무하자 2015년 사건이 다시 관심을 받았고 최근 인사 논란과 함께 재조명됐다. 앞서 노 실장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자 가운데 수도권 2주택 이상은 1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팔라고 권고했을 때도 정가의 시선은 김 수석에게 쏠렸다. 노 실장 지적은 결국 '강남3구' 2주택자인 김 수석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다.


김 수석이 이날 춘추관에서 소회를 밝혔다면 논란이 해소될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마이크를 잡지 않았고 의혹도 고스란히 남았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통상 퇴임하는 수석들은 청와대 기자실에 들러 마지막 인사도 하는데 그 자리에 김 수석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좀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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