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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업계 구조조정 본격화…車협회 "고용유지 지원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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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일본 등 주요 완성차기업 인력감축 계획 잇달아
국내는 내수 기반으로 고용유지 중이나 불확실성 높아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요건 완화…지원기준도 사업부별로"

지난 4월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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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는 만큼 고용유지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이전부터 구조조정이나 인력감축을 계획 중이던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요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미국 GM은 지난 5월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의 인력 8%를 줄이기로 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테네시주 3교대 인력 680명에 대한 감원을 결정했다. 프랑스 르노 역시 지난 5월 슬로베니아 공장 인력 3200명 가운데 400명을 감원한 데 이어 프랑스 공장 4600명을 포함해 글로벌 공장 6곳에서 1만5000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BMW는 계약직 근로자 1만명에 대해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또 희망퇴직 지원을 받아 정규직 5000명을 감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2022년까지 1만명 감축 계획을 발표한 다임러는 지난달 2025년까지 1만명을 추가 감축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미 올해 말 한국시장 철수를 선언한 닛산의 경우 글로벌 공장에서 총 2만명가량을 줄이는 안을 논의 중이다. 이밖에도 미쓰비시가 태국공장 감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럭셔리 자동차 제조업체인 애스턴마틴(500명), 벤틀리(1000명), 맥라렌(1200명) 등이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줄줄이 감원에 나서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올해 연간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올해 1~5월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2622만6000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미국 22.9%, 유럽 40.2%, 중국 24.8% 등 주요시장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다. 올해 연간으로도 20% 안팎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충격에도 견조한 내수판매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유럽, 남미 등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어 고용유지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 완성차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 운영 속도 조정(잡다운) 등으로 고용유지에 노력해왔으나 최근에는 일부 휴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고용유지지원금 확대나 제도 개선 등 정부의 지원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위한 휴업 규모율 요건을 기존 100분의 20에서 과거의 15분의1로 완화하고, 지원기준을 전 사업장에서 생산, 영업, 연구개발 등 사업부별로 전환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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