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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서 사죄한 가해자…최숙현 父 "네가 올 자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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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행 사실 인정한 김모 선수
고 최숙현 父 "찾아온단 뜻 전했지만 거부…아직 때 아냐"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가 지난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가 지난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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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인턴기자] 경상북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소속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김모 선수 가족이 유족을 찾아가 사죄하려 했지만, 최 선수 부친이 "네가 올 자리가 아니다"라며 사과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수는 최 선수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네 명 중 한 명이다. 이 외에 트라이애슬론팀 김모 감독과 팀닥터(운동처방사) 안모씨, 주장 장모 선수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선수는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 출석해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폭언, 폭행한 사실이 없으니 사죄할 것도, 그런 생각도 없는 것 같다. 미안한 마음은 없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진술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고 최숙현 씨의 마지막 카톡.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 최숙현 씨의 마지막 카톡. 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무관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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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김 감독과 주장 장 선수의 폭행 사실까지 인정했다. 김 선수는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선수가 폭행 사실을 인정한 직후 김 선수의 부모는 제3자를 통해 최 선수 유족을 찾아가 사죄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선수의 부친 최영희씨는 지난 9일 "보도가 나간 뒤 김 선수 아버지가 다른 사람을 통해 만나서 사죄드리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지만 나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거부했다"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최씨는 "숙현이 장례식에서도 가해자로 꼽힌 다른 사람은 다 오지 않았는데 김 선수 혼자 와 무릎을 꿇고 사과했다. 그 자리에서 김 선수에게 '여기는 네가 올 자리가 아닌 것 같다.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고 나중에 다시 찾아온다면 용서를 할지 말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선수는 혐의를 줄곧 부인한 이유에 대해 "도저히 말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용기가 나질 않았다. 선배의 잘못을 들추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후배 선수들이 국회까지 가서 증언하는 모습 보며 부끄러움을 느껴 용기 냈다. 최숙현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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