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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후포매리서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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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장 고려해 출입구 마련한 매장시설
지표면 좁고 길게 파낸 뒤 사방에 네모로 다듬은 돌 쌓아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사진=문화재청 제공]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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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양양 후포매리에서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이 발견됐다. 추가 장(葬)을 고려해 출입구를 마련한 매장시설이다. 묘도(墓道·무덤으로 통하는 굴길)는 있으나 널길(고분 입구에서 시체를 안치한 방까지 이르는 길)이 없다.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강원 양양군 현남면 후포매리 산 32번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이 무덤을 확인했다고 6일 전했다. 고분군은 해발 300m에 있는 양양 후포매리 산성 인근과 그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분포한다. 1호분은 후포매리 산성 남동쪽 해발 203m의 완만한 비탈길에서 찾았다. 봉분 지름 약 10m의 중·소형분이다. 발견 당시 심하게 파손됐다.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김미란 사무관은 “봉분의 상부와 동편이 깎여나갔거나 후대의 민묘(民墓) 조성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사진=문화재청 제공]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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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방은 구릉(丘陵·언덕 지대)을 ‘L’자 형태로 파서 조성됐다. 규모는 길이 3.3m, 너비 1.86m, 잔존높이 약 1.52m다. 반지상식(半地上式)으로, 평면이 긴 네모꼴에 가깝다. 지표면을 좁고 길게 파낸 뒤 사방에 네모로 다듬은 돌을 9~10단으로 쌓아 올렸다. 그 위에 규모 1.8×1.2×0.3m의 지붕돌을 덮었다. 무덤 입구는 너비 약 92㎝의 다듬지 않은 소형 돌을 쌓아 막았다.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사진=문화재청 제공]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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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 등 피해로 인해 유물은 소량만 확인됐다. 6세기 뚜껑과 소형잔, 금동제 귀걸이, 철도자(鐵刀子·물건을 자르거나 다듬는 용도로 사용된 작은 칼) 등이다. 문화재청 측은 “후포매리 산성과 함께 양양이 신라의 동해안 북진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규명하는 무덤”이라며 “신라의 정치적 상황, 고분 양식 등의 연구에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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