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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기저귀 뒤집어 쓰고 연설한 日 도쿄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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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같은 선거 방송서도 음소거 처리돼"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트랜스휴머니스트당 고토 데루키 후보 / 사진=NHK 방송 캡처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트랜스휴머니스트당 고토 데루키 후보 / 사진=NHK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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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방송에 출연한 일본 도쿄도지사 후보가 종이 기저귀를 얼굴에 뒤집어 쓴 채 연설을 진행해 일본 사회에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일 방송 NHK 도쿄도지사 정견방송에서는 일본 트랜스휴머니스트당 고토 데루키 후보가 연설 도중 갑자기 정장과 와이셔츠를 벗더니, 얼굴에 대형 종이 기저귀를 뒤집어쓰는 돌발 행동을 했다.

고토 후보는 이날 방송에서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일부 신체 부위와 관련된 단어를 연발했다. 그는 "4년 전 선거에서 XX(남성의 신체 부위를 뜻하는 비속어)라고 말했는데 음소거 처리 됐다"며 "NHK에서는 선정적인 프로그램도 방송되는데 옷을 입은 나의 발언은 방송 금지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므로 헌법 위반이다"라고 강조했다.


고토 후보가 지난달 26일 NHK 정견 방송 연설 중 옷을 벗고 있다. / 사진=NHK 방송 캡처

고토 후보가 지난달 26일 NHK 정견 방송 연설 중 옷을 벗고 있다. / 사진=NHK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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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후보는 지난 2016년에도 도쿄도지사 선거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그는 NHK 정견방송에 출연해 성적인 함의가 담긴 발언을 했으나 방송 측으로부터 음소거 처리를 당했다. 이후 고토 후보는 NHK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지만 결국 패소했다.


NHK는 일본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하는 선거 후보자의 정견을 녹화 또는 녹음 방송으로 진행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방송 내용이나 편집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다른 정당 정치단체에 대한 명예훼손·미풍양속 반하는 내용·상품광고 영업 관련 발언 등 선거법이 금지한 내용에 대해서는 대응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해당 정견 방송에서는 여러 독특한 후보들이 출연했다. NHK로부터국민을지키는 당 다치바나 다카시 당수는 방송에서 "아저씨가 지금부터 NH에 대해 나쁜 말을 할테니 TV 앞의 착한 어린이들은 TV를 꺼주세요"라며 NHK를 비판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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