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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답답함 토로한 선관위…“해킹을 해보시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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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투개표 및 개표 과정 공개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투표지 분류기 노트북을 분해하고 있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언론을 상대로 사전투표 투개표 및 개표 과정 공개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투표지 분류기 노트북을 분해하고 있는 모습./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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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저희가 하드웨어까지 다 분해해서 (해킹·무선통신이) 되지 않는 것을 분명히 말했는데,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분들이 실체를 제공했으면 좋겠다.”(선거2과장)


28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2층 대회의실에 사전투표소와 개표소가 차려졌다. 선관위가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시연회를 연 것이다. 선관위는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박이 담긴 51쪽짜리 자료집까지 준비하며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선관위는 지역구 후보 4명, 비례대표 35개 정당, 선거인 수 4000명, 투표수 1000명을 가정해 사전투표 및 개표 시연을 진행했다. 이번 총선에서 실제 사용했던 선거장비로 사전투표용지 발급부터 개표까지 전 과정을 보여준 것이다. 또한 개표보고시스템을 통해 개표결과가 어떻게 보고되고 공개되는지도 설명했다. 시연회는 뜨거운 취재 열기 속에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시연회에서 투표지분류기에 설치된 노트북을 분해하여 랜카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시연회에서 투표지분류기에 설치된 노트북을 분해하여 랜카드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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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관심이 쏠린 것은 단연 ‘개표장비 분해’였다. 선관위는 현장에서 직접 투표지 분류기와 심사계수기, 노트북 등을 해체해 내부를 공개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측에서는 투표지분류기와 심사계수기에 무선통신 장비가 부착돼 있다고 주장한다. 선관위는 노트북에 무선랜카드가 제거돼있음을 확인시켜주며 해킹·전산조작 등은 이뤄질 수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다만, 프린터에는 무선랜카드가 장착돼있지만 네트워크 기능을 삭제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프로그램상 와이파이 설정 기능은 없었다.


선관위의 개표장비를 분해에도 해킹 의혹에 대한 질문이 반복되자 선관위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선거2과장은 “지금 의혹만으로 부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 기술적으로도 그 부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지금 여기 있는 장비를 아무도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 상태에서 한번 해킹을 해보시든지요”라고 말했다.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시연회가 진행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8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시연회가 진행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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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는 2차원 바코드(QR코드), 투표용지 유출 등 각종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투표용지 분실 등 일부 관리 부실은 인정하기도 했다. 선거국장은 “전반적인 선거 절차에 대한 이해부족이나 투개표 사무원 사소한 실수로 발생한 단편적인 것을 부각해 투·개표 조작 의혹 제기하거나 투표용지를 절취하는 등 부정한 방법으로 여론을 선동해서는 안 될 것”고 밝혔다.


선관위가 이번에 모든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투·개표 시연회를 열었지만 부정선거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청사 밖에서는 이날에도 공명선거쟁취총연합회 회원들이 부정선거 진상규명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약 한 달째 선관위 앞에서 매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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