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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내각 지지율 27%로 추락…‘내기 마작’ 파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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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천 마스크를 쓴 채 관저로 들어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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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2012년 12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인 27%로 급락했다. 최근 친정권 검찰 간부의 ‘내기 마작’ 파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이 23일 사이타마대학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019명(유효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27%를 기록해 지난 6일 발표된 직전 조사(40%)보다 13%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 달해, 지난 6일 조사의 45%에 비해 19%포인트나 급등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사회조사연구센터와 진행한 공동 여론조사는 이번이 3번째다.


첫 번째인 지난달 8일과 비교하면 44%였던 아베 내각 지지율은 한 달 반 만에 17%포인트 추락했다. 조사 방식은 다르지만 '사학 스캔들'로 비판 여론이 높았던 2017년 7월 조사의 26%에 근접한 수치다.


최근 아베 내각 지지율 급락세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 가운데 정권의 검찰 장악 의혹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월말 내각이 구로카와 히로무(黑川弘務) 도쿄고검 검사장의 정년을 임의로 연장해 차기 검사총장(검찰총장)에 앉히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아베 총리와 모리 마사코(森昌子) 법무장관 둘 다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47%,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28%로 아베 총리의 책임을 묻는 의견이 75%에 달했다.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은 코로나19 긴급사태 와중에도 보건지침을 무시하고 기자들과 ‘내기 마작’을 즐긴 것이 들통나 지난 21일 사임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도쿄고검 검사장을 '징계 면직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52%로 절반을 넘어 가벼운 '훈고' 처분을 내리고 사표를 받아준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구로카와 검사장의 사퇴는 아베 총리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검찰 간부의 내각 승인에 의한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검찰청법 개정도 사실상 무산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직전의 30%에서 25%로 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8일 조사 때(34%)와 비교하면 자민당 지지율이 9%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자민당 지지층이 함께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정당 중에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이 직전의 9%에서 12%로 올랐고, 공산당 지지율도 5%에서 7%로 약진했다. 여당 쪽에 가까운 일본유신회 지지율은 11%로 정체 상태에 머물렀고, 연립 여당인 공명당 지지율은 5%에서 4%로 소폭 뒷걸음질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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