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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추긴 힘들어"…봄 세일 강행하는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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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주일 미뤘지만

더 지나면 봄제품 재고로 떠안을판

백화점 내달 3일부터 봄세일 돌입

대형마트는 오늘부터 생필품 할인

백화점 세일 기간 모습(아시아경제 DB)

백화점 세일 기간 모습(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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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다음 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권고한 가운데 대형마트ㆍ백화점이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를 강행한다. ▶관련기사 3면


25일 이마트ㆍ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는 생필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ㆍ신세계ㆍ현대백화점 등 전국 주요백화점들은 다음 달 3일부터 19일까지 '봄 정기 세일'에 돌입한다.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1분기 장사를 망친 유통업계는 대형 할인 행사를 포기하기 쉽지 않은 처지다.

사회적 거리두기 취지에 벗어난다는 지적도 일고 있지만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세일 기간을) 더 이상 미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통상 봄 정기 세일이 3월 중순, 또는 마지막주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미 1주일 이상 일정을 늦췄고 4월 첫주말을 놓칠 경우 봄 상품 대부분을 재고로 떠안을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대비 41.7% 급감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34.2%, 32.3% 감소했다. 여성 의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5~60% 줄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봄 세일은 3월 마지막 주 금요일부터 2주간 진행했다"며 "세일 기간을 이달 중순으로 늦추면 패션브랜드 협력사 대부분이 재고를 떠안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본격화 되며 침체된 내수 시장 회복을 위해선 대규모 할인 행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농축산 업계의 경우 급식 납품을 기다리던 시금치, 대파, 상추 등의 채소류와 과일류 등의 재공급 일정이 불투명해 2주 동안 유통돼야 하는 물량이 창고에 쌓여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국 모든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일제히 할인 행사에 나설 경우 수만명의 사람들이 매장을 찾게 되며 코로나19 사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불과 이틀이긴 하지만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과 겹친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에 휩싸일 수도 있다.

의식주 관련 필수지출 활동을 억제하는 건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의 방역정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이를 계속하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다"며 "당장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하자고 하면 반발이 있겠지만 과학적 근거를 갖고 사회 구성원 다수가 논의해 합의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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