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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전략공천 둘러싸고 잡음…부산 이어 인천서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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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래통합당의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확대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영도구 전략공천에 대해 같은 지역에서 경쟁하는 예비후보가 1인 시위에 나섰고, 인천 미추홀을에서도 윤상현 의원이 공천 결과에 반기를 들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윤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미래도 없고 통합도 없는 선택을 했다"며 미추홀을 공천 결과에 항의하고, 무소속 출마 뜻을 밝혔다. 이날 공관위는 현역인 윤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인천 미추홀을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전략공천(우선추천) 했다.

윤 의원은 "당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민심"이라며 "당무감사 결과나 여론조사 결과에 이런 노력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고스란히 들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상현을 희생양으로 삼아 선거를 치르겠다는 선거 공학적 이유로 윤상현을 공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4년 전에도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며 "다시 미추홀 주민만 믿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미추홀에 온 이후로 다른 지역을 왔다갔다 하지 않았다. 제가 살 곳도 이곳이고 죽을 곳도 이곳"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의 컷오프는 이미 지난 21일 공관위가 미추홀을 지역을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하면서 예고된 바 있다. 20대 총선에서 '진박 공천' 파동을 일으키며 선거 패배의 주역이 된 그에게 공관위가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이는 것은 인천뿐만이 아니다. 곽규택 통합당 부산 중·영도구 예비후보는 28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이언주! 경선하자'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26일에도 곽 후보는 부산 영도다리 인근에서 삭발식을 갖고 이 의원을 '정치기생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헌신해 왔다며 공정 경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세상이 어지러울 때 온 몸을 던진 사람을 기억해야 한다", "최근 3년의 또다른 민주화 투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봐야 한다"며 사실상 이 의원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구로을 지역 전략공천을 두고서도 당협위원장 출신인 강요식 예비후보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 예비후보는 "지역기반을 10년 넘게 다진 3전 4기의 도전자를 배제하고, 당 분열주의자를 끌어들인 것은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측 후보로 출마하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대항마로 김 의원을 자객 공천했으나, 강 예비후보는 "전략공천은 윤건영을 도와주는 꼴"이라며 "낙하산 꼼수 정치인 김용태는 자객은 커녕 필패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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