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 개편…"악플러 영구적으로 댓글 못 단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카카오가 '차별,혐오'에 대한 신고 항목을 신설하는 등 악성댓글에 대한 정책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26일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 및 운영정책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악성 댓글 신고 및 제재 정책을 한층 강화해 욕설,비속어 뿐 아니라 차별,혐오에 대한 신고 항목을 신설했다. 카카오 측은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지 않더라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신고한 악성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해당 댓글을 삭제할 뿐 아니라 작성자에 대한 제재도 진행한다. 카카오 측은 제재와 관련 "댓글 작성을 제한하는 것"이라면서 "최대 영구적으로 댓글을 못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신고한 댓글이 삭제되면 그 결과를 알려주는 '신고 알림' 기능을 추가하고, 글 영역 자체의 노출을 관리할 수 있는 '접기' 기능도 도입했다. 댓글 영역 상단의 ON/OFF 버튼에서 OFF를 선택하면 댓글 영역 전체가 사라지고, 다시 ON을 누르면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이나 해당 댓글 작성자를 앞으로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도 생긴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은 다수 이용자들의 선한 의지와 영향력이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게해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갈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이용자의 권리와 인격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약속드린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다음'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 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