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코로나19, 통제불능 '질병X'로 변해가나 ...열감지로 못 잡아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한 치명적 바이러스인 '질병X(Disease X)'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미한 증상이던 환자가 갑자기 증상이 악화해 사망하는 사례가 나타나는 등 예측과 통제가 어려운 바이러스로 진화되고 있어 'X'가 붙은 것이다. 다만 중국 당국이 본격적인 진단시료와 백신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꺾일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적인 바이러스 연구 권위자인 마리온 쿠프먼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의대 바이러스과학과장은 최근 미국 과학 전문 학술지 셀(Cell)에 "코로나19는 질병X에 맞먹는 최초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이 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와 유사한 바이러스로 알려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과 달리 열을 감지해 확진자를 찾을 수 없고, 경미한 환자로 입원한 환자가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하기도 하며, 증상이 없는데 감염이 이뤄지는 등 기존 바이러스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지난 20일 발표한 코로나19의 치사율은 2.3%로, 9.5%로 집계된 사스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하지만 사스 때와 달리 증상이 매우 경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은 사람의 사망 사례도 나오고 있다. 린파 왕 싱가포르 듀크-NUS 의대 교수는 "앞서 우한시의 안과 전문의로 처음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가 사망한 의사 리원량의 경우에도 만 34세의 젊은 나이로 감염 전 건강상태가 양호했고 초기 증상 또한 매우 경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에서는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 이하로 내려오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점차 꺾이기 시작하면서 진단시약과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는 정부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약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중 원사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데 효과적인 여러 종류의 약을 승인했다"면서 "승인 시약 중에는 베이징의 제약사 캐피탈바이오가 개발한 코로나19와 일반 인플루엔자 감염을 구분할 수 있는 특수 약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중국 저장성 과학기술부도 유전자 재조합형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이 최근 동물실험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쉬난핑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도 "이르면 4월 하순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