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연초엔 코스피보다 코스닥?…올핸 '땡'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신종 코로나 여파 지난달 0.4% 상승에 그쳐…코스닥 '1월 효과' 없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새해 첫 달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현상인 '1월 효과'가 올해는 코스닥시장에서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코스피를 웃돌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인해 상승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2197.67에서 2211.95로 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669.83에서 672.63으로 0.4% 오르는 데 그쳤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코스닥지수는 코스피 상승률을 총 7차례나 상회하며 1월 효과를 누려왔다. 2018년 1월에는 코스닥지수가 한 달 동안 14.42% 올라 코스피 상승률(4%)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각각 8%, 6% 올랐다. 올해 단기 차익을 노리고 코스닥 종목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셈이다.


1월 효과는 해마다 첫 달의 주식시장 수익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상승 폭을 키우지만,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이 더 높은 것이 일반적이다.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돋보이는 이유는 대주주 지분요건에 따른 개인 양도소득세 이슈가 해소되면서 코스닥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다시 모이기 때문이다. 배당을 위해 대형주로 유입됐던 매수 자금이 배당락 이후 주가 움직임이 큰 중ㆍ소형주로 유입된 영향도 있다.


올해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상승이 제한되면서 1월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투자가는 1월 한 달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454억원, 1조127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 홀로 1조789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증시에서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며 "연초 미국ㆍ이란 등 지정학적인 변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 여파 이후로 연초 증시가 크게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반등 추세를 보이지만 미국 증시가 빠지고 있는 만큼 추가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재료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1월 효과를 노리고 투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누적수익률의 상승확률은 1년 중 가장 낮아 1월 효과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반도체 IT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