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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올랜도 방문기] "2020년 키워드는 디테일"…진화의 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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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PGA머천다이즈쇼 "디자인과 공기역학기술, 타구음 등 디테일 승부"

PGA머천다이즈쇼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

PGA머천다이즈쇼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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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디테일(Detail)."


해마다 1월이면 전 세계 골프용품업체들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집결한다. 오렌지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PGA머천다이즈쇼(PGA Merchandise Show)가 바로 지구촌 최대 골프용품박람회다. 메이커들이 신모델을 출품하고, 한 해 트렌드를 살피고, 관계자들은 모여 소통하는 장날 같은 모습이다. 올해 역시 80개 국 1200개 이상의 업체가 아이디어 상품을 쏟아냈다.

문득 국내 모 방송국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는 예능프로그램이 떠올랐다. 모든 개의 문제는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주인과 주변 환경이 만든다는 이야기다. 골프채도 비슷하다. 우드에서 메탈, 티타늄으로 진화하는 등 소재 개발이 이미 한계에 이르러 이제는 기술력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브랜드 파워와 자본, 마케팅 능력에 따라 '베스트클럽'이 탄생한다.


2020년은 드라이버시장의 '디테일 경쟁'이 뉴스다. 먼저 한국에서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핑은 주름진 크라운(Creased Crown) 디자인이 핵심이다. 3년 전 G400으로 돌풍을 일으킨 뒤 다음 버전 G400 맥스, 지난해는 G410으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캘러웨이는 로그 후속작 매브릭(Mavrik)으로 맞섰다. 제일브레이크 기술은 기본, 여기에 인공지능(AI)이 만든 플래시 페이스를 넣었다.


매년 1월 전 세계 골프용품업체들이 집결하는 PGA머천다이즈쇼.

매년 1월 전 세계 골프용품업체들이 집결하는 PGA머천다이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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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의 약진이 흥미롭다. 리키 파울러 등 소속 프로의 활약으로 미국에서는 꽤 인기가 있다. 킹스피드존은 특히 헤드 전체를 감싼 밀링 헤드 페이스부터 관심사다. 골퍼들이 좋아하는 청명한 타구음까지 매력이다. 테일러메이드의 2년 연속 불참이 아쉽다. 다행히 인근 골프숍에서 2020년 버전 SIM(Shape in Motion)을 시타할 기회를 얻었다. "크라운을 변형시켜 헤드스피드가 빨라졌다"는 자랑을 곁들였다.

골프공시장은 여전히 타이틀리스트가 독보적이다. 최근 골프공 특허가 많이 풀리는 동시에 경쟁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던지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을 깨는 것은 쉽지 않은 모양새다. 요즈음은 모기업 필라의 DNA를 더해 어패럴 비즈니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이 '타이거 마케팅'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치고, 캘러웨이가 가세하는 모양새다. 볼빅은 나노 기술을 접목한 3중 코팅공을 선보였다.


미국에서 시뮬레이션골프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골프존은 이미 3배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IT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필드 골프의 시간적인 한계와 갈수록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미국 내셔널골프파운데이션(NGF)은 실제 34세 미만 골퍼들이 전체 골프인구 2400만명 가운데 35%를 차지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영건들의 꾸준한 유입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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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美 플로리다주)=신두철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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