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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40년 '그림자전쟁' 더욱 심화..."이스라엘 가루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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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미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공습 및 살해를 규탄하는 시위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란에서 미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공습 및 살해를 규탄하는 시위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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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란정부가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공습 및 살해에 대한 보복조치로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들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밝히면서 이란과 이스라엘간 악연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1979년 이란혁명 이후 40년 이상 이란의 핵과학자 암살, 대리세력에 대한 공습 등을 상호 벌여왔으며 이를 국제사회에서 '그림자 전쟁'으로 불린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의하면 5일(현지시간) 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 결정과 함께 이스라엘 공격 또한 시사했다. 이란정부는 이날 핵협정을 파기하며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 밝혔다. 이어 모흐센 레자에이 이란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대응에 어떠한 반격을 한다면 이스라엘의 하이파와 텔아비브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미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솔레이마니 살해 및 핵보유에 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에 의하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솔레이마니 공습 작전 직후 해당 작전에 대해 "신속하고 강력하며 결단력있는 행동"이라 칭찬했다. 이어 주례 내각회의에서는 자국을 '핵무기 보유국'이라 지칭했다가 실수라며 에너지 강국이란 단어로 수정해 이란을 크게 자극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악연은 1979년 이란혁명으로 이란에 반미 시아파 신정정권이 수립된 이후 격화됐다. 특히 이란이 핵개발에 나서면서부터 이스라엘과 이란간의 첩보전이 더욱 심해졌다. 특히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살해된 솔레이마니가 이끄는 이란혁명수비대 산하의 쿠드스군이 이 첩보전을 가장 선봉에서 이끌던 부대였다.


쿠드스군은 해외의 친이란 군사 조직들을 지원하고 비밀 군사 작전을 수행하는 정예 조직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에게 눈엣가시로 여겨져왔다. 쿠드스군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 중동 각지의 친이란 무장 세력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며 이란의 영향력을 확대하며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에 앞장서왔다. 지난달 31일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을 공격한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도 쿠드스군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솔레이마니는 이스라엘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드론 폭격, 외교관 암살 등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총 지휘해온 인물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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