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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물 묻히고 싶지 않아" '보복운전' 최민수 말말말…항소심도 집행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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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운전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최민수가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보복운전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최민수가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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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보복운전 혐의로 기소된 배우 최민수(57)씨가 20일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 씨는 법정에 출석할 때마다 취재진을 통해 억울하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자신을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법정 출석 당시 과거 최 씨가 한 발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민수는 지난 9월4일 1심 공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항소 여부를 고민하며 취재진에게 "항소에 대한 부분은 생각을 좀 해볼게요. 제가 똥물 묻히고 싶지 않아서 그래요. 우습지 않습니까"라는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최 씨는 선고 직후 기자들에게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다. 최 씨는"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물론이죠"라며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속칭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합리적이지 못한 사람을 만나서 상대하는 상황이 생기게 되는데, 더구나 그런 상대가 여성일 경우에는 우리가 상대하기가 정말 힘들어요. 그것이 제가 얘기할 수 있는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부는 (형사8단독)는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최 씨는 선고 직후 "(사건 당시)분명히 추돌로 의심됐었다"면서 "차량의 경미한 접촉이기 때문에 법정까지 올 일은 아니었지만 내 사회적 위치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게 아닐까(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이 그렇다면 그렇다고 받아들이되 그것(판결)을 수긍하거나 동의하진 않는다. 나에게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법정에서 있는 그대로 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최 씨는 선고 전과 같은 입장을 반복하면서 "제가 갑질을 했다고 생각을 합시다. 그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문제는 제가 이런 일을 하도 많이 당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을의 갑질이 더 심각한 거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제2형사부(선의종 부장판사)는 20일 열린 최 씨에 대한 특수협박과 특수재물손괴, 모욕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최 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해, 최 씨는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앞서 최 씨는 지난해 9월17일 서울 여의도 한 도로에서 앞서 가던 차량을 앞지른 뒤 급정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선고 형량이 가볍다고 판단,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최 씨 역시 항소장을 제출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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