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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길 오른 美비건…北 '중대시험'에 행보·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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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4일(현지시간) 방한길에 올랐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북한이 '중대한 시험'을 강행하는 등 북·미 간 강대강 대치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비건 지명자가 이번 방한으로 극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미디어 노트를 통해 "비건 지명자가 15~19일 한국과 일본의 카운터파트를 만나기 위해 서울과 도쿄를 방문할 것"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동맹간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지명자의 방한길에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동행한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비건 지명자의 방한을 앞두고 한국시간 14일 북한은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박정천 북한 총참모장의 명의로도 담화문을 내 '미국의 핵 위협에 대한 믿음직한 견제·제압'을 언급하며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시험(a test)에 대한 보도들을 봤다. 한국과 일본 동맹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미국의소리(VOA) 등에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과 미국이 강대강 대치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건 지명자가 내놓을 대북 메시지에 주목된다. 비건 지명자는 북한에 협상 복귀를 강하게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지난달 20일 인준 청문회에서 "대화의 창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북한이 도발적 조치들로 돌아간다면 '거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메시지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과 전격적으로 북한과 만남을 가질 가능성 까지도 언급된다.

다만 워싱턴포스트(WP)는 비건 지명자의 방한과 관련해 "비건의 방문이 (북한의) 계산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일 미국의 요구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대해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며 '어느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명백한 결심을 내리게 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의 가시적 비핵화 행동을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양측간 의견 격차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안킷 판다 미국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WP에 이번 북한의 시험은 표면적으로는 덜 도발적으로 보이는 우주 발사체 발사와 매우 도발적인 ICBM 발사 가운데 후자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추가적 증거라고 진단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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