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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7년 바이오 뚝심' 최태원 "꾸준하면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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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 신약 '엑스코프리' FDA 승인 기념식 참석

SK바이오팜 임직원 200여명 격려
바이오 사업, 그룹차원 힘 실릴 듯
내년 2분기 美 판매…판매도 직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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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꾸준함보다 더 믿을 것은 없습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SK 바이오팜의 자체개발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축하하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12일 오후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엑스코프리 FDA 승인 기념식'에 참석해 "신약개발의 여정을 같이 걸어온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SK 바이오팜 임직원 200여명이 함께 했다. 당초 이 행사는 소규모로 조촐하게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 회장이 임직원 모두를 직접 격려하는 쪽으로 계획이 바꿨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평소 바이오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최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 사업에 힘을 더욱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SK 바이오팜이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FDA 승인 등 신약 개발의 모든 단계를 독자 수행한 첫번째 국산 신약이다. 전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22년까지 69억 달러(약 7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 회장이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믿음을 하나 가지기 바란다. 이 세상에 꾸준히 하는 것보다 더 믿을 것은 없다"고 언급한 것 역시 '독자 수행'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행사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은 최 회장은 "여러분들의 행복을 위해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직원들과 '셀카 타임'을 갖기도 했다.


조정우 SK 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위기 속에서도 SK 홀딩스에서 계속 지원해줘서 신약 개발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엑스코프리의 FDA 승인)은 27년의 노력이 담긴 한 페이지"라고 평가했다. SK 바이오팜은 과거 세 번 기술 수출을 했다가 두 번은 실패한 경험이 있다.


SK 그룹의 신약개발은 1993년 선대 최종현 회장이 대덕연구원에 관련 팀을 꾸리면서 시작됐다. 1998년 9월 취임한 최 회장은 다른 기업들이 실패 가능성이 낮은 복제약 사업을 할 때 불확실성 속에서도 과감한 승부수로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일찌감치 바이오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2030년까지 바이오를 그룹의 중심축으로 세우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엑스코프리는 내년 2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된다. SK 그룹은 판매와 마케팅도 직접 수행한다. 생산은 SK 바이오텍, 제품 판매와 마케팅은 미국 법인인 SK 라이프사이언스가 담당할 예정이다. SK 바이오팜 관계자는 "뇌전증이라는 질환 특성상 독자적으로 현지 마케팅이 가능하다"며 "2017년부터 현지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사전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황수경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등도 참여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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