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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골프규칙] "경기 중에 공이 없으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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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골프규칙에 따라 '원 볼 룰(One Ball Rule)' 적용 "같은 모델만 사용 가능"

선수들은 골프규칙에 따라 같은 브랜드와 모델의 공만 사용할 수 있다.

선수들은 골프규칙에 따라 같은 브랜드와 모델의 공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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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공이 떨어졌네."


에디 페퍼럴(잉글랜드)은 유러피언투어 '롤렉스시리즈 6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도중 "공이 없어" 기권했다. 지난 10일 터키 안탈리아의 몽고메리 맥스로열골프장(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다. 10번홀에서 출발해 후반 4번홀에서 공을 몇 차례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뒤 같은 조의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조지 쿠체(남아공)에게 경기 중단을 알렸다.

선수들은 골프규칙에 따라 '원 볼 룰(One Ball Rule)'을 적용한다. 아마추어골퍼와 달리 같은 브랜드와 모델의 공만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페퍼럴이 공을 빌릴 수는 있지만 자신의 공과 똑같은 것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는 의지가 없었다는 점이다. 카이머는 "공을 빌려달라고 하지 않았다"며 "이전 홀에서는 웨지로 퍼팅을 하는 등 별로 플레이하고 싶은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가 '플레이오프(PO)' 성격의 파이널시리즈 1차전이었다는 점에서 미스터리다. 딱 75명만 출전해 '컷 오프'가 없고, 우승상금이 무려 200만 달러(23억1000만원)다. 페퍼럴은 더욱이 지난해 2승을 쓸어 담는 등 떠오르는 스타다. 2월 커머셜뱅크 카타르마스터스에서 투어 입성 5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고, 10월 브리티시마스터스에서 '2승 고지'를 접수했다.


'필드의 악동' 존 댈리(미국)가 2011년 호주오픈 첫날 공을 7차례나 물로 날린 뒤 코스를 떠난 적이 있다. 이 때는 그러나 고의성이 짙었다. 10번홀에서 다른 공을 쳐 2벌타를 받은 뒤 11번홀에서 일부러 공을 다 소진했다. 댈리의 악행은 유명하다. 2015년 PGA챔피언십 2라운드 7번홀에서는 티 샷을 세 차례나 수장시키면서 10타를 기록하자 아이언을 바다에 내던져 물의를 빚었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반면 2000년 US오픈에서 마지막 남은 공 1개로 무려 15타 차 대승을 거뒀다. 김하늘(31)은 200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서울경제오픈 첫날 16번홀에서 갤러리의 공을 빌려 18홀을 완주했다. 신경철(28)의 "공이 딱 1개가 남아 더 집중했다"는 말이 재미있다. 지난해 11월 코리언투어 효담제주오픈 첫날 4번홀에서 아웃오브바운즈(OB)를 7개나 냈지만 1개로 이후 14개 홀을 버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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