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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불고기와 자몽에이슬 환상의 조합"…미국인도 반한 한국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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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지난해 주류 1800여만병 팔려나가
과일리큐르 판매 비중 2016년 6.7%에서 21.7%로 '껑충'
물류센터 신설로 미주 사업 박차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무한리필 바베큐집에서 현지인들이 고기와 소주를 즐기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무한리필 바베큐집에서 현지인들이 고기와 소주를 즐기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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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미국)=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한국음식을 먹을 때는 꼭 소주를 함께 마셔요. 맛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코리안 소주 이즈 베리 굿!"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7시30분경,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내 인기 무한리필 바베큐집에서 만난 미국인 조던(28)씨는 "친구 세 명과 함께 벌써 참이슬 세 병을 비워간다"며 "구워먹는 고기와 쌉싸름한 소주 맛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다른 테이블에서 친구들과 함께 갈비와 '자몽에이슬'을 즐기던 필리핀 사람 아니다(26)씨는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적당히 신 맛의 자몽에이슬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며 "불고기, 갈비 등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무한리필 바베큐집에서 현지인들이 고기와 소주를 즐기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무한리필 바베큐집에서 현지인들이 고기와 소주를 즐기고 있다.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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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음식점은 주말 기준 두 시간 이상을 대기해야 입장할 수 있는 한인타운 맛집이다. 인당 20~30달러에 고기를 무제한으로 구워먹을 수 있 어 특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요시하는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높다.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과 그 후손) 비율이 40%에 달하며 백인 미중은 20~30% 가량이다. 필리핀, 한국 고객도 종종 눈에 띈다. 음식점 직원은 "고기와 함께 한국 술을 찾는 현지인이 태반"이라고 귀띔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 곳에서만 한 달에 소주 30박스 이상, 맥주 120박스 이상 팔려나간다"며 "과일리큐르 소주까지 합하면 소주만 50박스 이상 팔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전역에서 하이트진로 주류 제품의 인기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0% 성장한 1800여만 병(맥주500㎖, 소주 36㎖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주와 맥주 판매는 각각 5%, 17%로 고른 성장을 보였으며, 전체 주류 판매는 최근 3년간 평균 15% 성장했다.


이민 1.5세대에게는 고국에 대한 향수를, 한류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한 이민 2,3세대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출시한 ‘하이트 66종 스페셜 에디션’ (사진=최신혜 기자)

이민 1.5세대에게는 고국에 대한 향수를, 한류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한 이민 2,3세대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출시한 ‘하이트 66종 스페셜 에디션’ (사진=최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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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하이트진로는 소주 세계화를 위해 과일리큐르 제품을 수출전략상품으로 삼고 참이슬과 함께 영업활동에 매진해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일리큐르의 인기는 동남아, 중화권, 미주 지역에서 두드러진다"며 "미주 지역 과일리큐르 판매 비중은 2016년 6.7%에서 현재 21.7%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미국 내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대형 채널에 제품을 입점함과 동시에 유흥 시장 소주 판매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워싱턴 주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소주 판매 관련 법안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워싱턴 주 내 식당과 술집에서는 소주를 낱잔으로 판매하게 돼있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국내에서처럼 소주를 병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1998년 캘리포니아 주, 2002년 뉴욕 주에 이어 같은 법안 제정은 이번이 세 번째다.


또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2017년 12월 물류효율성 확대를 위해 LA한인타운과 얼바인시 중간에 위치한 세리토스에 사옥을 이전하고 물류센터를 신설했다. 물류센터 신설을 통해 기존의 대리점을 통한 영업 외에 지역상권을 공략하는 등 보다 공격적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으며 법인 이전을 통해 LA전역을 골고루 커버할 수 있게 돼 물류 효율성도 높였다.


황정호 하이트진로아메리카 법인장은 "미국 시장에 특화된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겠다"며 "좋은 품질은 제품과 더불어 더 많은 소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며 한국 주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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