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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소비자 40% "보장성보험 저축기능 있다"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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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지식 부족 '심각'…교육 필요

'위험 대비' 보장성보험 원금보장 안돼

갱신, 비갱신 상품 장단점 구분 못해

응답자 30%…자녀없는데도 "정기보험 필요"

보험소비자 40% "보장성보험 저축기능 있다"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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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소비자 10명 중에 4명은 보장성 보험이 저축의 기능을 갖는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보험설계사들이 보장성 보험을 저축상품인양 둔갑 판매한 탓이 크지만 무엇보다 보험에 대한 정확한 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4일 곽민주 충북대 교수가 보험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보험소비자 역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소비자들이 보험용어와 상품, 가입 등에 대해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상품에 따라 보장범위나 계약형태 등 관련 내용이 천차만별일 뿐만 아니라,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보험 약관이 어렵고 난해해 보험에 대해 오해하게 된다.


이는 이른 시기에 보험 해지로 이어진다. 지난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25회차 보험유지율은 각각 65%, 67%로, 보험자 5명 중에 2명은 가입 후 불과 2년 내 해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원인이 되고 있다.


우선 보험소비자들은 가장 기본적이라고 볼 수 있는 보험 상품에 대한 질문 중에서도 특히 보장성보험과 갱신형상품, 정기보험 등에 대한 오답률이 높았다.

응답자 38.9%가 '보장성보험은 사고나 질병에 대한 보장은 물론 저축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해, 보험의 저축기능을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은 질병이나 재해로 인한 사망ㆍ입원ㆍ치료ㆍ유족보장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전통적 보험으로,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 만기에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목적의 저축성보험과는 다르다.


또 '연령이 증가하면서 위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경우 비갱신형 상품보다 갱신형 상품이 좋다'는 문항에 32.5%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틀리다'고 답한 응답자는 43.2%에 불과했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나 향후 보험사 손해율에 따라 보험료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만기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해 노후에 보험료 부담도 있다. 연령에 따라 발생할 확률이 높다면 보험료 변동이 없는 비갱신형 상품이 소비자 입장에서 더 적합한 셈이다.


'자녀가 없는 여성이, 자녀가 있는 여성보다 정기보험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정답인 '틀리다'고 답한 응답자는 29.5%에 그쳤다. 정기보험은 일종의 생명보험으로 보험기간이 정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자녀가 없는 경우 사망보험금을 받는 생명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다.


아울러 응답자 35.6%가 '공시이율은 보험 만기까지 적용된다'고 답했으며, 30.0%가 '보험 체결 후 일정 기간 이내 청약을 하고 납입한 보험료 그대로 돌려받지 못한다'고 알고 있었다. 모두 틀린 대답이다. 보장성ㆍ저축성보험에 대한 사입비를 묻는 질문에는 38.8%가 모른다고 답했다.


곽 교수는 "자동차보험을 포함해 보험가입률은 98.4%로 높지만 보장내용에 대한 이해력은 취약하다"며 "보험소비자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며, 보험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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