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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GD·태양 전역, 몰려들 한·중·일 팬들에 철원 돼지열병 방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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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내달 10일 각각 3사단과 5포병여단서 전역
한·중·일 팬클럽 연합, 2000여명 전역 현장 방문 예정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지…철원군, 방역에 차질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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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1)이 전역을 앞둔 가운데 그가 복무 중인 강원 철원군이 고심에 빠졌다. 한국과 일본, 중국의 지드래곤 팬 수천명이 그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철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권지용(지드래곤) 팬연합 트위터에 따르면 이들은 육군 3사단 백골부대 포병연대에서 복무 중인 지드래곤의 전역일인 오는 26일 대규모로 철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신청이 확정된 인원만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2100명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원이 45인승 버스에 나눠탄다고 계산할 경우 자그마치 47대가 필요하다. 팬연합 측은 1인당 1만8000원의 회비를 받아 고속버스 대절까지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당일 오전 2시께 서울 모처에서 집결해 철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지드래곤의 전역을 보기 위해 개인적으로 현장을 찾는 팬들과 취재진을 감안하면 이날 육군 3사단 앞을 방문하는 인원은 3000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27일 배우 지창욱의 전역 당시 강원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5포병여단 앞에 수백명의 팬이 운집해 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4월 27일 배우 지창욱의 전역 당시 강원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5포병여단 앞에 수백명의 팬이 운집해 있다.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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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철원에 위치한 육군 제5포병여단에서 근무 중인 빅뱅의 태양(본명 동영배·31)도 다음달 10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태양 역시 지드래곤과 같은 그룹인만큼 비슷한 수준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이곳에서 복무했던 배우 지창욱의 전역 당시에도 수백명이 모인 바 있다.

문제는 현재 철원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검출 접경지라는 점이다. 철원지역 야생 멧돼지 사체에서 잇따라 ASF 바이러스가 확인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사육 돼지가 아닌 야생 멧돼지에서만 ASF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철원을 비롯한 북한과의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멧돼지 포획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철원군도 ASF 예방에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 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물론 전지역을 대상으로 방역 작업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지역 대표 가을 축제인 태봉제와 '철원 DMZ 관광의 달' 프로그램도 전면 취소했다. ASF 확산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빅뱅 GD·태양 전역, 몰려들 한·중·일 팬들에 철원 돼지열병 방역 '초비상' 원본보기 아이콘

이런 가운데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연이은 전역에 수천명의 인원이 2주 간격으로 철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정 당국도 당혹감을 내비치고 있다. 팬클럽에서 개별적으로 주도하는 행사라 철원군 차원에서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어서다.


군부대와 협조해 당사자들의 전역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지만, 워낙 팬덤 규모가 큰 탓에 반발을 예상하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현장을 찾는 수천명에 대해 일일이 방역 작업을 실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에 대해 철원군 관계자는 “각종 지역 행사도 취소되는 등 많은 인원의 이동을 자제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명이 군부대를 방문한다고 전해져 당황스럽다”면서 “군부대와 협조해 해당 일자를 전후로 인근 도로 등에 대한 방역 강도를 높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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