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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감성 적시는 '온라인 탑골공원'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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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열풍에 옛 음악 프로그램 다시틀어주는 유튜브 채널 인기
'댓글놀이'도 재미 요소…"음악 출시년도보단 분위기·느낌 중시"

가수 쿨/사진=유튜브 캡처

가수 쿨/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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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 평소 한국 가요를 즐겨듣는 직장인 A(31)씨는 최근 옛날가요 다시 듣기 취미에 빠졌다. 출퇴근 시간마다 유튜브에서 1990년대 가요를 찾아 듣다가 한 스트리밍 채널에 푹 빠졌다. 1990~2000년대 방영된 가요 프로그램 '인기가요'를 다시 틀어주며 최근 '온라인 탑골공원'으로 불리기 시작한 채널이다.


'온라인 탑골공원'은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서울시 종로구 탑골공원과 온라인 방송 플랫폼을 결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해당 채널에 들어서면 1990~2000년대 한 시대를 풍미한 국내 가요가 재생된다. 뿐만 아니라 채널 시청자들간 실시간 채팅이 또다른 재미 요소로 작용한다. 가수 유승준의 활동 당시 무대 영상이 나오면 '스티브 유 내한공연이냐'고 댓글을 다는 식이다.


구독자들은 댓글창에서 과거 국내 가수를 현재 활동하는 가수에 빗대 별명을 짓는 놀이를 한다. 가무대를 본 네티즌들은 조성모에게 '기도소년', 그룹 샤크라 멤버 려원은 '탑골제니'(제니), 이정현은 '조선의 레이디 가가', 홍경민은 '홍키마틴'(리키마틴)으로 부르는 등 재치있는 댓글을 달았다.


90년대 가요 무대 유튜브/사진=유튜브 캡처

90년대 가요 무대 유튜브/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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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탑골공원 인기를 주도하는 것은 SBS다. 이 방송사는 지난 8월 채널 개편 이후 한때 동시 접속자 수가 5만명을 훌쩍 넘는가 하면, 구독자 수는 18만여명에 이른다. 타 방송사 역시 흐름에 가세했다. 현재 MBC는 '음악캠프'와 '쇼 음악중심'을, KBS는 '가요톱텐'과 '뮤직뱅크' 과거 방송분을 시청할 수 있도록 각각 채널을 운영 중이다.


전문가들은 옛 가요가 다시 유행하는 것에 대해 10~20대의 호기심과 20~30대의 향수, 유튜브의 접근성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비교적 어린 연령층의 경우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당시 분위기에 관심과 궁금증이 많다"며 "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과거 가요를 찾아듣고, 유튜브 내에서 추천하는 동영상을 재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 평론가는 "2030세대에게 음악 출시년도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옛날 노래가 요즘 노래와 함께 소비되는 현재, 이들은 음악의 시기나 국적보다 느낌, 분위기를 중시해 과거 노래를 되찾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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