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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역사 영웅으로 남고 싶었기 때문" 이춘재, 연쇄살인 자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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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역사 영웅으로 남고 싶었기 때문" 이춘재, 연쇄살인 자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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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56)가 범행을 자백한 가운데 그가 자백을 결심한 배경으로 '범죄 역사에 영웅으로 남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앞서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그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어, 돌연 자백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이호선 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심리상담분석가)는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춘재가 아홉 차례 대면 조사 끝에 과거 범죄 행위를 자백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춘재는 과거 연쇄살인을 저질렀을 때 사람들이 굴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적 전능감과 성적 쾌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또 아무것도 못 하는 경찰의 무력감을 보면서 얼마나 쾌감을 느꼈겠나"고 봤다.


또 진술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제 상황이 본인에게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한 뒤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춘재가 화성에서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사건들은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이제는 오히려 본인이 범죄 역사에 새로운 영웅이 되고 싶었던 것 아닌가 싶다"면서 "이춘재 심경 변화의 핵심은 외적인 자극이 아니라 내적인 판단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공소시효가 지나서 자백해도 형량에 대한 영향이 크게 없을 수 있다거나 이제는 가석방이 거의 불가하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고 봤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춘재가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고 2일 경찰이 공식 확인했다.


또 이춘재는 살인사건 말고도 30여건의 강간과 강간미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춘재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25년째 수감 중이다.


한편 경찰은 검증작업을 통해 이춘재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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