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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장기 人보험'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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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권 손보사 맹추격에 10년만에 보험료 15% 인하
보험료 낮춰 가격 경쟁력 업
메리츠화재 등 대응에 관심
섣부른 동참은 손해율 악화

삼성화재 '장기 人보험'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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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삼성화재가 암보험, 건강보험 등 사람에 대한 질병을 보장하는 장기인보험 상품에 대한 보험료를 평균 15% 인하했다. 삼성화재의 이번 보험료 인하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올 들어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와 1위 쟁탈전을 벌였던 메리츠화재 등 2위권 손보사들의 향후 대응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1일부터 장기인보험에 대한 보험료를 평균 15% 인하했다. 진단비부터 입원 일당부분까지 전담보에 대한 요율개정을 통해 보험료 인하에 나섰다. 상품별로는 새롭게 선보인 종합건강보험 '마이헬스파트너'와 '천만안심'이 기존 상품 대비 보험료가 각각 15% 인하됐다. 뇌혈관 질환 진단비를 보장하는 담보도 보험료가 40.7% 낮아졌다. 유병자 대상 간편보험 상품인 '유병장수'는 보험료가 10%가량 저렴해졌다. 삼성화재의 장기인보험 보험료 인하소식은 2014년 9%, 지난해 5% 등 두번 있었지만 이번처럼 두자릿 수 인하율은 2009년(15%)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이번 상품 개정은 1년에 한번씩 진행하는 통상적인 개정의 일환"이라며 "장기보험 상품에 대한 안정적인 위험손해율 관리를 바탕으로 보험료 인하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2017년 80.2%, 2018년 79.0%, 2019년 상반기 81.9% 등으로 꾸준히 업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들어 장기인보험 부분에서 메리츠화재와 치열한 1위 경쟁구도를 펼쳐왔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장기인보험 신규판매액(월납초회보험료)은 삼성화재가 1277억원, 메리츠화재는 1242억원을 기록했다. 장기인보험 신규판매액은 올해 1월·3월·4월·8월·9월은 삼성화재가, 2월·5월·6월·7월은 메리츠화재가 앞섰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가격 경쟁을 한 적이 없는 삼성화재의 이번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8월과 9월 접어들어 다시 인보험시장 1위 지위를 탈환한 이후 향후 이 자리를 지켜내면서 타사들의 신계약 확대를 막는 전략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보험료 인하를 통해 최대 20%까지 차이가 났던 삼성화재의 보장성보험료는 타보험사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와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하지만 다른 손보사들의 경우 섣불리 이번 가격 경쟁에 동참할 경우 손해율 악화로 수익성에 심각한 타격이 올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올 상반기 기준 주요 손보사들의 장기보험 손해율은 현대해상(95.7%)과 DB손보(92.2%), 메리츠화재(90.2%) 등으로 80%대 초반의 삼성화재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그동안 업계에서 가격경쟁을 한적이 없었는데 이번 보험료 인하 조치는 더 이상 메리츠화재의 추격을 그대로 두지 않고 장기보험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다른 손보사들의 경우에는 악화된 손해율 관리 문제로 보험료 경쟁에 뛰어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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