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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재무장관 "향후 5년간 생활임금 10.5파운드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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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우리는 노동자들의 정당이다." 영국 내각의 2인자인 사지드 자비드 재무부 장관이 향후 5년 내 국민 생활임금(national living wage)을 시간당 10.5파운드(약 1만5500원)로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자비드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연설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개했다. 현재 25세 이상에 적용되는 생활임금은 8.21파운드다. 이를 5년 내 10.5파운드로 높이고 적용연령도 21세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자비드 장관은 "향후 5년간 영국을 주요국 중 최초로 저임금 상황을 끝내는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2016년 법정 최저임금을 대체하는 생활임금 제도를 도입했다. 그는 제1야당인 노동당을 의식한 듯 "우리(보수당)가 노동자 정당"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올해 초 노동당은 생활임금을 2020년까지 10파운드로 올리고, 현재 시간당 4.35파운드인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18세 이상 노동자들도 적용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생활임금재단은 현 임금 수준이 실질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올해 런던 기준 10.55파운드, 영국 전역 평균 9파운드가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비드 장관은 전당대회 이틀째인 이날 영국 내 주요 도로 인프라 투자에 약 250억파운드를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또한 특정 지역의 버스를 전기차로만 운영하는 등 버스서비스 개선에도 2억2000만파운드를 지출한다. 디지털 인프라 개선에는 50억파운드를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보리스 존슨 내각은 전당대회 첫날인 전날에는 병원 신설 등에 130억파운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다만 노동당은 이 같은 정부의 대책들이 그간 공개되거나 실패한 내용들을 짜깁기해 다시 발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당초 존슨 내각은 전당대회 기간 약 3일에 걸쳐 의회를 정회하는 안건을 하원에 상정했으나 범 야권의 반대로 부결됐다. 조만간 야권에서 정부 불신임안 표결을 상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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