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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폭탄 안은 지방, 가계부채 건전성 갈수록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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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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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지방의 가계부채 건전성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 가계부채 문제가 당장 금융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지만 지방 대출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위험 관리 강화 노력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 가계부채의 건전성은 2017년부터 점차 저하되고 있다. 이는 지방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감소와 소득여건 악화 등으로 지방 차주의 부채상환능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 중 연체차주가 보유하고 있는 대출(연체대출) 비중을 보면 지방은 2017년 말 2.5%에서 지난 2분기 3.1%까지 상승한 반면 수도권은 같은 기간 2%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지방 취약차주의 연체대출 비중은 2016년 말 20.5%에서 지난 2분기 27.7%까지 올랐다. 이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주택가격 하락세가 심하고 경제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위축의 영향으로 지방의 주택담보대출의 부실도 증가했다. 지방 주택담보대출 중 연체대출 비중은 2017년말 1.6%에서 지난 2분기말 2.1%까지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은 1.2%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경매주택 건수도 올해들어 8월까지 수도권은 2만건인데 반해 지방은 3만5000건을 기록했다.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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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계대출 중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말 39.4%에서 올해 2분기 43.5%까지 올라왔다.


올해 2분기 기준 지방 차주의 연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은 207.7%로 수도권 232.4%보다 낮은수준이다. 그러나 2012년말 이후 상승폭은 수도권이 40.1%인데 비해 지방은 55.5%로 지방의 소득대비 대출 비율이 빠르게 올라오는 중이다.


지방 가계부채 차주는 수도권에 비해 고소득·고신용 비중도 낮은 편이었다. 지난 2분기 기준 지방 가계부채의 차주 특성을 보면 고소득·고신용 비중은 각각 61.7%, 69.7%로 수도권 67.3%, 77.4%에 비해 낮고 비은행 비중은 54.1%로 수도권 32.6%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는 수도권에 비해 지방의 가계부채 건전성이 낮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방은 채무상환능력도 수도권에 비해 취약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수도권이 49.4%인데 비해 지방은 56.2%로 높았다.


수도권의 경우 2017년 이후 규제 강화 및 주택가격 상승으로 LTV 비율이 하락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방은 56%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도권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주택가격 하락과 가계부채의 건전성 저하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지방 가계부채의 구조 및 차주의 상환능력이 수도권에 비해 취약한 만큼 지방 대출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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