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전기저상 마을버스' 성남서 운행된다

[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 성남시가 21일부터 국내 최초로 마을버스 노선에 전기저상버스를 투입한다.

성남시는 성남하이테크밸리(상대원차고지)를 기점으로 본도심 산성동ㆍ신흥동ㆍ태평동ㆍ하대원동 일대를 경유, 모란역 까지 순환 노선으로 운행되는 88번 마을버스 노선에 전기저상버스를 투입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노선은 14대 중 13대가 전기저상버스로 운행된다. 시는 이번에 6대를 우선 투입한 뒤 연내 7대를 추가 도입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차량은 중국 포톤(FOTON)사의 '그린어스(Green Earth)'로 티탄삼리튬(LpTO) 배터리를 장착한 10.6m급 저상형 전기버스다. 109.5kW급 전기모터를 장착해 최대 출력 313마력으로 최고 토크는2만4000rpm이다. 1회 완충 시(급속 충전시 20분 소요)최대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노약층,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해 저상버스로 제작됐다. 일반버스와 비교해 엔진진동 및 소음이 적어 승차감 개선효과가 크다. 특히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디젤, 천연가스(CNG)를 연료로 하는 기존 버스와 비교했을 때 연간 1억원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마을버스 전기저상버스 도입은 본도심을 운행하는 마을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국내 최초의 대중교통 정책으로 교통약자의 편의 증진과 미세먼지 대응 사업"이라며 "도심 대기질 개선과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기버스 보급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성남지역 전기저상버스는 시내버스 1개 노선(51번) 10대가 운행 중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