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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살리자" 국제사회 나섰는데…브라질, 佛과 지원 문제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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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 산불 진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지원 손길이 잇따르는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브라질과 프랑스 정상간 설전으로 주요 7개국(G7)의 지원이 더뎌지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을 모욕했다면서 이를 철회해야만 지원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마크롱 대통령이 나와 브라질에 대한 모욕적 발언을 철회하면 G7의 지원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서 "그(마크롱)는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 그가 발언을 철회해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7은 전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2000만달러(약243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마존 지원 논의 과정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문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며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합의 취소까지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의 관리를 국제 사회가 맡자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크게 반발하며 '아마존 주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힘을 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우리가 브라질을 대하는 과정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잘 알게 됐다"며 "그는 아마존 산불에 대해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브라질 국민을 위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그의 나라는 미국의 전폭적이고 완전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열대우림에 난 산불이 진압되지 못한 상태가 장기화되자 국제사회의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페루와 콜롬비아 등 아마존에 인접한 다른 남미 국가들도 아마존 산불 사태에 공동 대응하고 국제 사회와 협력하자고 브라질 정부에 촉구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마르틴 비스카라 페루 대통령은 이날 페루의 아마존 지역을 함께 방문한 뒤 다음달 6일 콜롬비아에서 아마존 지역 국가들의 정상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두케 대통령은 "대통령급으로 논의를 격상해 아마존을 함께 지키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협약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비스카라 대통령도 "이번 화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막기 위한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약 60%는 브라질에 있고 나머지는 콜롬비아, 페루,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볼리비아, 가이아나, 수리남 등에 있다. 앞서 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에콰도르·베네수엘라 등은 산불 진압용 항공기와 소방대원, 재난 전문가 등을 보내 브라질 당국의 산불 진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민간 기업의 지원도 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아마존 산불 진압 지원을 위해 애플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트위터에 "지구의 가장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인 아마존 열대 우림이 산불과 파괴로 황폐화되는 것을 보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애플은 아마존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남미에 없어서는 안 될 아마존 산림을 복원하기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달 들어 2만6000건을 넘어서 최근 10년 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올해 1월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산불은 총 8만 건을 넘겼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이달 24~25일 이틀에만 1113건의 산불이 추가로 났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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