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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취준생" SNS서 느낀 박탈감, 우울증 위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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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사용자 82.8% '의존도 심각'
이용자 40% '스트레스 크다'
스트레스, 박탈감 이어 우울증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SNS 이용 시간 및 접속 횟수가 높을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사진=연합뉴스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SNS 이용 시간 및 접속 횟수가 높을수록 우울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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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취업준비생 A(29) 씨는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탈퇴했다. “취준생 신분이다 보니 직장인 친구들이 올린 회사생활 사진을 볼 때마다 열등감을 느낀다”고 설명한 그는 “‘그들의 게시물을 볼 때면 나는 왜 아직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자주 들고 우울해진다. 정신 건강을 위해 아예 앱을 지워버렸다”고 전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직장인 B(31) 씨도 고민에 빠졌다. B 씨는 “일상 기록용으로 올린 게시물에 회사 동료들이 지나친 관심을 가질 때가 있어 부담스럽다”며 “이미 팔로우를 맺어둔 상태라 차단하기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NS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피로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리서치기업 엠브레인이 지난해 12월 SNS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2.2%가 ‘우리 사회의 디지털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40%는 ‘소셜미디어 이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


SNS가 사용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은 다양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지난 2017년 SNS가 사용자에게 끼치는 피로에 대해 발표했다. SNS가 이용자에게 피로를 주는 유형으로는 타인과의 비교, 사생활 노출, 게시글을 통한 감정 전파 현상 등이 주를 이뤘다.


SNS 이용자 중 40%는 소셜미디어 이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사진=연합뉴스

SNS 이용자 중 40%는 소셜미디어 이용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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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받는 스트레스는 정신건강까지 악화시킨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엠브레인이 실시한 ‘SNS 이용 및 피로 증후군 관련 인식 조사’ 결과 국내 SNS 이용자 중 36.7%는 SNS 게시물이 ‘자기과시’적 성향을 띤다고 응답했다. ‘사람들이 SNS에서 모두 행복한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68.8%)’는 이유에서다.


이용자 상당수는 SNS상에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만큼 행복한 모습이 담긴 단면을 게시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타인의 게시물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이는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는 점이다.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 연구팀이 최근 만 19~32세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SNS 이용과 우울증 관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SNS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우울증 발병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SNS 이용 시간 및 접속 횟수 기준, 상위 25% 이용자의 우울증 발병 위험은 하위 25% 이용자보다 최소 1.7배에서 2.7배 높았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해당 연구팀은 타인의 게시물을 보며 자신과 비교하고 결국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전 공동창립자인 숀 파커는 SNS 사용을 꼬집으며 SNS가 사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인간의 취약성을 이용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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