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中 무역전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 커져(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3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에 진입했다. 무역전쟁으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경제 전반에도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PPI가 전년 동기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PPI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것은 2016년 8월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0.1% 보다도 낙폭이 확대됐다.

지난 6월 PPI 상승률은 0%를 기록해 곧 마이너스권 진입이 가능함을 예고했었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다. PPI가 마이너스권에 있다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된다.


무역전쟁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해 중국 제조업계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PPI 하락세가 계속될 경우 제조업계는 향후 가격 하락 예상을 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물품 구입을 미뤄 경기 전체가 불황에 빠지는 악순환에 놓이게 된다.


전문가들은 디플레이션 전조가 나타났다는 것은 무역전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국 경제가 자칫하다간 침체 위험까지 내몰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이미 중국 제조업계는 경기 위축 신호가 뚜렷해졌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집계돼 3개월 연속 기준점 50 밑에 머무르며 경기 위축을 가리켰다.


산업 전반에 경기 위축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물가의 상승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위축시켜 중국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는 소비 경제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 때문에 201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8%를 기록, 6월 2.7% 보다 소폭 높아졌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27%나 올랐고 신선 과일 가격도 1년 전보다 39.1% 상승했다. 라보뱅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가격이 4분기까지 계속 올라 2016년 최고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진단하며 CPI의 상승 추세가 바뀌기는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