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에 무슨 일이…20일새 돈 가치 10% 급락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달러 가치의 세계적 급등이 원인”…외화 사재기 발생하면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도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최근 북한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북한 원화의 가치가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일본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를 인용해 지난 6일 현재 북한 원화의 환율이 1달러에 9464원으로 20여일 사이 가치가 9.92%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달러 가치의 세계적인 급등에 그 원인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북한 경제도 국제 경제와 연결돼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북한의 원화 가치만 유독 크게 떨어졌다"며 "북한 원화로 구매하는 쌀 가격 등 물가도 10% 정도 뛰었다"고 전했다.


북한의 경제동향을 연구해온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윌리엄 브라운 교수는 수년간 안정돼 있던 달러에 대한 북한 원화의 가치가 급락했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돈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 돈주 같은 이들이 위기의식에 달러를 마구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마루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ㆍ함경북도의 장마당에서 북한 원화 가치의 하락을 우려해 거래 가운데 90% 정도가 중국 위안화로 이뤄지고 있다. 게다가 장마당에서는 이른바 '돈쟁이'들이 북한 돈을 중국 돈으로 환전해주고 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 주민들의 투기성 달러 사들이기가 북한 정권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대북 금융제재로 북한이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며 "벌어들이는 외화는 감소하는 반면 외국에서 계속 물자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에 외환 보유고가 점차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에서 달러뿐 아니라 위안화 같은 외화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북한의 돈 가치가 떨어지면서 북한 돈으로 월급 받는 일반 주민들은 물가상승으로 고통을 겪게 돼 결국 정권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