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계속되는 탈북 탓?…北국경 감시인력 대폭 늘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경 분위기 살벌…주민들 한자리 모이는 것 피해
브로커·밀수 하던 주민들 생계 곤란…뇌물 늘어

계속되는 탈북 탓?…北국경 감시인력 대폭 늘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경제난으로 탈북하는 주민이 증가하면서 북한 당국이 국경 지역 감시·통제 인력을 대거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국경 지역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강화할 목적으로 담당 보안원들과 보위원들의 인력이 배로 증강됐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보안원 한명과 보위원 한명이 1개 조를 이뤄 국경 지역에 있는 한개 동이나 리를 담당했다면, 최근에는 여러명의 보안원과 보위원이 한개 동에 배치되는 등 감시 인력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RFA에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탈북을 막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요즘에는 탈북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가족, 친척들로 그룹을 형성해 탈북하는 사례가 많아 국경 보안 인력을 크게 보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경 지역의 감시·통제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국경 지역의 분위기가 살벌해지면서 주민들도 서로 눈치를 보며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을 피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국경 지역에서 생계를 목적으로 브로커·밀수 일을 하던 주민들의 경우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탈북자 가족과 한국에 있는 가족 사이에 전화를 연계해주고 돈벌이를 하던 브로커들도 감시망을 벗어나지 못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다"며 "보위원, 보안원에 직접 뇌물을 주고 그들의 입회 하에 통화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도 RFA에 "주민들이 장사 등 생계 목적으로 중국을 드나들며 행하던 밀수 행위도 요즘엔 꽉 막혀버린 상태"라며 "이로 인해 밀수로 생계를 이어가던 상당수의 국경 지역 주민들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 대한 착취 목적으로 감시·통제 인력을 늘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담당 보안원과 보위원이 증가하면서 밀수 등 불법행위로 인한 뇌물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당국이 주민 착취 수단으로 국경 통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