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Latests]호밀밭의 파수꾼

최종수정 2019.06.30 19:24 기사입력 2019.06.30 19:22

댓글쓰기

호밀밭의 파수꾼

호밀밭의 파수꾼


누적 판매 7,000만 부를 기록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민음사에서 특별판으로 냈다. 올해는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가 탄생한 지 100년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51년 출간된 초판본의 디자인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되살렸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퇴학을 당하고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며칠간의 일들이 독백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단순하고 위트 있는 문장 속에 청춘만이 공감할 수 있는 페이소스를 담아낸 보기 드문 걸작이다. 기존의 성장 소설이 자아의 발견과 성찰에 집중하고 있다면, ‘호밀밭의 파수꾼’은 인간 존재를 특징짓는 공허함과 소외 그리고 위선적인 기성세대에 대한 예민한 성찰을 통해 전 세계 청춘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홀든 콜필드는 불만이 너무 많다.’ 1951년 이 소설이 출간되었을 당시, 기성세대는 홀든을 이해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삐딱한 태도, 부정적인 시각에 공감하기 힘들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샐린저는 홀든을 통해 성장기의 예민한 감수성과 기성세대의 위선을 집요하게 포착했고, 그 결과 전 세계 젊은이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홀든은 거의 모든 과목에 낙제점을 받지만 작문에는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기성세대에는 반감을 드러내지만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억할 때면 한없이 여린 마음을 들키고 마는 매력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 때문인지 유독 아이들이 지닌 순수함에 강한 애착을 보이는데, ‘나중에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라는 질문에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어 아이들을 지켜 주고 싶다고 대답한다.


샐린저는 1919년 미국 뉴욕시에서 부유한 아일랜드계 아버지와 스코틀랜드계 아일랜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에서 밸리포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뉴욕 대학교와 컬럼비아 대학교 등에서 창작 수업을 받았다. 2차 세계대전 중 보병으로 소집되어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참가하였으나, 군 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로 입원하기도 했다. 샐린저는 단편 작품들을 주로 ‘뉴요커’에 발표했다. 그리고 장편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전후 세대의 젊은 층을 사로잡으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현재에도 매년 30만 부가 팔리고 있다. 그 밖에 단편집 ‘아홉 편의 이야기’(1953)와 ‘프래니와 주이’(1961) 등이 있다.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지음/공경희 옮김/민음사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