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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생보사]안팔리는 보험…늘어나는 비용 '침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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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생명보험사 보험수익 6년來 최저
수입보험료 감소…M&A 시장 '단골' 처지

[위태로운 생보사]안팔리는 보험…늘어나는 비용 '침체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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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생명보험 시장이 위축되면서 중소형 생명보험사는 물론 대형사까지 침체에 빠졌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역시 실적 하락을 면치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들도 모두 공교롭게도 생보사라는 점에서 침체일로를 걷는 업계의 처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24개 생보사의 보험영업수익은 19조1882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으로 최근 6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생보사의 실질적인 매출이라고 볼 수 있는 수입보험료는 1분기 기준 2016년 이후 4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2016년 1분기 22조2054억원에 달했던 수입보험료는 2017년 21조3893억원, 2018년 18조9284억원으로 감소해오다 올들어서는 18조7443억원에 그치고 있다. 신규 고객이 첫 달 내는 보험료인 초회보험료도 1분기에 1조4080억원으로, 2년 전인 2017년 3월 3조1460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생보사의 보험영업비용은 20조86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조8293억원보다 1조원 넘게 증가했다. 보험 가입 규모는 줄어드는데 반해 보험을 유치하기 위한 영업비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생보사들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투자영업수익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생보사의 1분기 투자영업수익은 9조1379억원으로, 전년도 7조6111억원보다 20%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운용자산이익률 평균은 3.6%로, 2016년 4.1%에서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더구나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어 투자수익을 내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도 통화정책 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채권 투자비중이 높은 만큼 금리 하락은 보험사의 역마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확정형 고금리 상품으로 인한 손실도 늘어날 수 있다.


시장도 생보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1조1076억원, 30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4%, 15.2%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생명에 대해 "비우호적인 금리 환경으로 이차익(운용자산을 굴려 얻는 이익)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코스피 부진과 저금리 심화시 하반기 변액보증 부담도 재차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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