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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기자단 "靑, 국민 알권리 경시 우려"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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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판문점 조화·조의문 수령 관련
정부, 사전 협의와 달리 음성 삭제 영상만 제공
靑관계자 "기자단과 협의할 일 아냐" 논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판문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에 보내는 조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12일 판문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에 보내는 조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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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통일·북한 관련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지나친 비밀주의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통일부 출입기자단이 유감 성명을 17일 발표했다.


기자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4일 청와대 고위 당국자가 백그라운드 브리핑에서 남북관계 관련 보도에 대해 독자와 시청자의 알 권리는 물론 충실한 사실전달을 위한 기자단의 노력을 경시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면서 "기자단은 해당 발언을 한 청와대 고위 당국자의 발언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故)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측에 보내는 조화·조의문을 남측이 수령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때 기자단은 판문점이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시간적 제약 등을 감안해, 정부 전속 인력이 촬영한 사진, 영상을 제공받기로 통일부 측과 사전 협의했다. 아울러 기자단은 영상 속 음성을 삭제하지 말 것을 특별히 통일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당일 저녁에 사전 설명이나 양해 요청 없이 일방적으로 음성을 삭제한 영상을 기자단에 제공했다.

청와대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협의할 대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기자단은 "통일부와 기자단이 사전 협의해 온 신뢰·협력 관계를 무시하는 무책임한 언급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단은 "청와대 고위 당국자의 발언처럼 과도하게 비밀주의를 추구하며 정부와 기자단 사이의 협력 체계를 부정하고, 나아가 독자와 시청자의 알 권리를 입맛대로 재단할 수 있다는 인식은 곤란하다"면서 "정부는 향후 남북 대화와 접촉, 방북 등과 관련해 독자와 시청자의 알 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감안해 북측과 협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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