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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神)이 만든 휴양지" 페블비치…"죽음의 절벽코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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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골퍼 '버킷리스트', '시그니처홀'은 109야드 7번홀, 최대 승부처는 8~10번홀

119번째 US오픈의 격전지 페블비치골프링크스의 '시그니처홀' 7번홀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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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신(神)이 만든 휴양지."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19번째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의 격전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1ㆍ7075야드)다. 이 코스가 바로 아마추어골퍼들이 꼭 가보고 싶은 골프장, 이른바 '버킷리스트'로 유명한 곳이다.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 역시 "죽기 전에 라운드할 수 있다면 반드시 페블비치에 가겠다"고 지목했다.

모스 부호 발명가인 S. 모스의 손자인 새뮤얼 모스가 마차를 타고 몬테레이반도를 지나가다가 절경에 반해 윌리엄 크로크라는 재력가와 합세해 코스를 조성했다. 1919년 2월이다. 아마추어챔피언 잭 내빌이 설계와 시공을 맡았고, 미국 서부 해안선을 그대로 살려 대부분의 홀에서 태평양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그야말로 완벽한 '시사이드코스'다.


9번홀(파4)을 지나도 클럽하우스를 만나지 않는 '원웨이'다. 오직 18홀을 모조리 섭렵해야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불과 109야드 짜리 파3홀(7번홀)에서 580야드 거리의 파5홀(14번홀)까지 코스 구성도 다채롭다. 14개의 골프채를 모두 사용하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태평양의 강풍이 변수로 작용한다. 같은 홀이 다음날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유다.


119번째 US오픈의 격전지 페블비치골프링크스 마지막 18번홀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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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홀은 상대적으로 무난하다. 4번홀(파4)에서 대형 벙커가 나타나고, 5번홀(파3)부터 수평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7번홀이 '시그니처홀'이다. 그린이 마치 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모양새다. 선수들이 109야드 전장에서 '온 그린'에 쩔쩔매는 이유다. 시시각각 세기와 방향을 바꾸는 바람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0년 US오픈 당시 평균타수가 3.06타다.

최대 승부처는 8~10번홀 '죽음의 절벽코스'다. 페어웨이가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티 샷으로 좌우로 휘어진 도그렉홀의 '개미 허리' 페어웨이를 지킨 뒤 깊은 러프와 벙커로 겹겹이 무장한 그린을 도모하는 가시밭길이 이어진다. 오른쪽은 아예 절벽이다. 바람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공은 태평양으로 사라진다. 2010년 3개 홀 평균타수는 4.37타, 그린적중률은 43.67%다.


마지막 18번홀(파5ㆍ543야드)은 '2온'이 가능하지만 실패에 대한 응징이 확실하다. US오픈은 지금까지 5차례(1972년과 1982년, 1992년, 2000년, 2010년) 개최했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2위와 15타 대승(12언더파 272타)을 일궈냈다는 게 의외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그러자 2010년 난이도를 조정해 그래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의 우승 스코어를 이븐파 284타로 끌어 내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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