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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글로벌 高유가 공포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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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글로벌 高유가 공포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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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한국 등 8개국을 대상으로 한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한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6개월 이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가뜩이나 경기 침체 우려에 직면한 전 세계 경제에 고(高)유가 공포까지 확산되고 있다.


미 백악관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월2일 0시에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화'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발표 직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도 워싱턴DC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이란 석유 수입국들에 더 이상 어떤 추가적인 중대한 감축 예외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충분한 원유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및 기타 주요 산유국과 광범위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는 6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9% 오른 배럴당 74.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31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브렌트유는 한때 74.5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올해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이날 2.7% 오른 6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지난해 10월31일 이후 약 6개월 만의 최고치다.

미 정부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한 예외적 인정 조치 중단으로 당장 하루 100만배럴의 원유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수출 금지, 중동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으로 가뜩이나 연초 대비 40% 가까이 오른 유가가 더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회원국들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일지도 불투명한 데다 미국의 조치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유가 불안을 키우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알리레자 탕시리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사령관은 이날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한다면 이 전략적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중동산 원유의 해상운송 수출의 3분의 1이 지나는 핵심 루트다. 이 때문에 만약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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