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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즈벡 박물관 환경 개선한다…유적 발굴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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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시압 박물관 벽화 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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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우리 정부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아브 박물관의 관람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문화재청은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에 맞춰 18일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과학아카데미와 35억원 규모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사업(ODA)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우리 정부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형 문화유산 관련 사업을 지원하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공적개발사업이 이뤄졌다.


아프라시아브는 소그드인이 세운 도시다. 동서 교역 중심지로 번성했다. 바르후만 왕 재위 시절(7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궁전벽화가 유명하다. 1965년 발굴조사를 통해 전해지는데 왕실 행렬과 각국 사절, 사냥과 뱃놀이, 강에서 활을 쏘는 사람과 물고기 등이 묘사됐다. 서쪽 벽면 오른쪽 끝에는 고구려 사진 두 명이 있다. 새 깃털을 꽂아 만든 조우관(鳥羽冠)을 머리에 쓰고 고리 손잡이가 달린 칼인 환두대도(環頭大刀)를 허리에 찼다.

쿨도르테파 수직 전경

쿨도르테파 수직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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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021년까지 아프라시아브 박물관에 있는 궁전벽화 전시실과 상설전시실 관람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사마르칸트 역사건축예술박물관에서는 유물 보존처리를 돕고 직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우리 정부와 우즈베키스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조사하는 유적은 사마르칸트에서 남동쪽으로 약 35㎞ 떨어진 쿨도르테파다. 고대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사이 문화교류를 보여준다. 러시아 예르미타시 박물관과 사마르칸트 박물관이 1953년부터 1956년까지 일부 지역을 시굴한 뒤로 정식 발굴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발굴조사 기자재와 유물 보존처리를 지원한다. 또 유적을 함께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한다. 문화재청 측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을 문화재 측면에서 지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1400년간 이어온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교류 역사와 실크로드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조사하고 연구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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