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도로, 노면 훼손 심각…낮에는 터널 조명도 안 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개성~평양 남북도로공동조사 결과
포장 두께 부족으로 곳곳 균열·파열
조명 부족하고 터널 방수시설 없어
고속도로 가·감속구간 없어 사고 우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개성과 평양을 잇는 도로 전반의 상태는 매우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 포장이 얇아 균열이 많았고, 교량의 콘크리트 강도·두께가 약해 철근이 노출된 곳도 있었다. 터널의 경우 주간에는 조명이 들어오지 않았다.


29일 통일부가 발표한 남북도로공동조사단의 '2018년 경의선(개성~평양) 현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로 포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균열이 발생해 전구간에 걸쳐 단면보수가 시행됐음에도 상태는 매우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균열의 원인은 포장두께 부족이었다. 두께가 부족하다보니 겨울 동상피해를 입었고, 교통하중을 견딜 수 없는 구조적 문제도 드러낸 것이다.


교량의 포장에는 전반적으로 균열이 발생했고, 배수구 역시 부족했다. 콘크리트 부재(部材·주요 구조) 는 강도 및 피복두께가 부족하고, 철근이 노출된 곳이 많았다.


도로 사면의 경우 표면이 매우 불규칙하고, 일부구간은 풍화로 인해 파쇄된 암반조각이 도로쪽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터널은 시공시 방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내부 배수관이 막혀 습기가 많고 누수가 발생해 균열, 열화, 박리, 백태 등 노후화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조명시설도 노후·파손돼 상태가 불량하고 야간에만 사용하며, 점등시에도 주간 밝기 기준에 미흡했다.


터널내 반사시설은 기능이 미흡하며, 소화기 등 방재설비와 거리표기, 이정표기 등 부대시설이 없었다.


일부 진출입 시설의 경우에는 가·감속차로가 없으며, 그나마 설치된 가·감속차도로 길이가 짧아 고속도로 진·출입시 사고의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드레일은 미설치 구간이 많고 녹이 발생하거나 볼트체결이 훼손되는 등 노후화가 심했다. 표지판은 수가 부족하고 크기가 작으며, 노후화로 인해 시인성이 불량했다. 수목식재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으나 방호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며, 일부구간은 중앙분리대가 없었다.


조사는 개성에서 평양 방향으로 이동하며 GRP(Ground Penetrating Radar·지표투과레이더)장비, 디지털거리 측정기 등 11종의 장비를 이용해 진행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8월 13일부터 20일까지 경의선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161km 구간에서 시행됐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경의선 개성~평양간 고속도로의 현대화 사업 추진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거부권 가닥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국내이슈

  •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눈물 참기 어려웠어요"…세계 첫 3D프린팅 드레스 입은 신부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해외이슈

  •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 중견기업 일자리박람회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포토PICK

  •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기아 EV6, 獨 비교평가서 폭스바겐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 용어]이란 대통령 사망에 '이란 핵합의' 재추진 안갯속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