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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경제학…먼지 먹고 자란 덩치, 어느덧 시총 50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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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주 시총 50조

올해만 10조 늘어…투자지형 급변


14일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며 춥지만 미세먼지는 '좋음'~'보통' 사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 꽃샘추위가 미세먼지를 몰아내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최악의 미세먼지로 뒤덮힌 광화문 사거리와 오늘 맑은 광화문 사거리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14일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에 머물며 춥지만 미세먼지는 '좋음'~'보통' 사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 꽃샘추위가 미세먼지를 몰아내는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최악의 미세먼지로 뒤덮힌 광화문 사거리와 오늘 맑은 광화문 사거리의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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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미세먼지가 한국의 투자지형을 바꾸고 있다. 미세먼지가 산업 전반에 걸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급속도로 커졌다. 미세먼지 관련주의 시가총액은 50조원으로, 올들어 10조원이나 불어났다. 미세먼지 관련산업은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증시에서도 '미세먼지 돌풍'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2일 아시아경제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미세먼지주로 분류되는 40개 종목의 시가총액 변화를 분석한 결과, 올 1월2일 40조9603억원에서 이달 20일 50조6998억원으로 23.78% 급증했다. 국내 시총 3, 4위인 LG화학 (26조9663억원)과 현대자동차(26조6017억원)를 합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미세먼지주의 성장은 미세먼지가 더 이상 특정 영역이 아니라 모든 산업 영역에서 키워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황사주가 매년 봄마다 등락을 거듭하며 계절 특수주로서 주목을 받아왔다. 관심종목도 주로 마스크 생산업체 등에 한정됐다. 그러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게 하루 일과가 되면서 마스크 업체 뿐만 아니라 IT, 제약ㆍ바이오, 정유ㆍ화학, 자동차ㆍ부품, 건설ㆍ건자재, 조선, 유통ㆍ섬유의복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미세먼지 수혜주가 등장했다.


LPG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로 정유ㆍ화학업종에서 SK가스 E1 이 재조명됐고, 환경 관련 가전제품이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유통업종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주목을 받았다. IT업종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위닉스 , LG전자 , 신일전자 , 에스씨디 등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제약ㆍ바이오업종들은 미세먼지로 인한 환자 증가와 이에 따른 의약품 수가 늘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특히 미세먼지로 수혜를 톡톡히 본 곳은 효성 이다. 국내 수소충전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은 정부가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급등했다. 효성은 시총이 1월2일 6615억원에서 지난 20일 1조6499억원으로 149.42% 증가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공기청정기 필터업체인 크린앤사이언스 는 829억원에서 1794억원(116.47%), 환기청정기를 판매하는 하츠 는 479억원서 1007억원(110.43%), 위닉스 는 2610억원에서 5085억원(94.86%)으로 몸집이 불었다.


주요 증권사들은 미세먼지와 관련된 종목 찾기에 분주해졌다. 미세먼지와 연관지어 발행한 종목 보고서도 급격히 늘어났다. 에프앤가이드에서 제목 키워드로 '미세먼지'를 검색해 나온 종목 보고서는 2014년 3개에서 2015년 5개, 2016년 15개, 2017년 12개, 지난해 15개였지만 올해는 이미 29개나 됐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 부처의 움직임은 미세먼지가 '단발적인 이슈'라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이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관련 기업의 중장기 실적과 기업가치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는 것인지 옥석을 가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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