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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에 무너진 페북, 개인 메시징 사업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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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6일(현지시간) 밝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 출처=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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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페이스북이 그동안 주축 서비스였던 사진ㆍ메시지 공유 대신 철저한 암호화 및 개인정보 보호를 통한 소규모 그룹간 대화와 개인 메시지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갈수록 사용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개인정보 보호 정책 위반으로 수십억 달러의 벌금을 낼 위기에 처하자 사업 전반의 틀을 바꾸겠다고 나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 및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자사가 개척한 서비스인 사진ㆍ메시지 공유 대신 앞으로 소규모 그룹의 개인 메시지와 채팅 서비스 제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특히 자사의 모든 주요 제품에서 암호화된 메시지를 제공해 사람들이 안심하고 사적인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메시지 서비스 내에 전자 결제 및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그동안 수많은 개인 정보 침해로 이어졌던 광고 사업을 대체하는 주요 수익 창출원으로 삼을 방침이다.


페이스북은 자사 메시징 서비스인 '왓츠앱'에 최소한 내년까지 암화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며, 페이스북ㆍ왓츠앱ㆍ인스타그램 등 3개 주요 플랫폼의 상호 운용성을 도입하는 데에도 주력한다.


저커버그 CEO는 "사람들이 점점 더 자신의 생각을 대중들에게 전파하기 보다는 소규모 그룹이나 1대 1로 의사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다만 "(신규 사업 계획이) 기존의 공공 플랫폼을 대체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계속해서 더 중요해지겠지만 친밀하고 사적인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다"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이날 블로그에 글을 올려 페이스북의 이같은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에 대한 회의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솔직히 개인정보보호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에 있어 현재 큰 명성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이같은 종류의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거나 하려고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개인간 메시징과 상업거래를 포함해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 전직 페이스북 보안 책임자인 알렉스 스타모스는 트위터를 통해 "페이스북의 정책 변화가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큰 배가 방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의 평가는 좀더 공격적이다. NYT는 "저커버그의 결정은 페이스북의 수년간의 스캔들로 인해 내려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NYT는 "러시아와 같은 외국의 정보요원들이 선거에 개입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해 잘못된 정보를 게시했고, 기업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상업 광고에 이용할 목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했다"며 이같은 일련의 사건이 페이스북의 평판을 크게 손상시키고 불신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4월 불거진 개인정보 침해 스캔들로 현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수십억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위기에 처해 있다. 사업적으로도 몇년 간 이용자 및 이용시간이 급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이마케터에 따르면 2017년 미국의 24세 이하 페이스북 이용자 중 280만 명이 이탈했고 지난해에도 약 210만 명이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감소는 가짜뉴스, 광고성 정보 외에 개인정보 유출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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