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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감축 노력한다면서… 화력발전 의존도 '60%' 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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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력발전 의존도 62%... 석탄의존도 여전히 높아
미국, 인도, 러시아, 일본 전체 석탄 사용량의 2배 사용


미세먼지 감축 노력한다면서… 화력발전 의존도 '60%' 넘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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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국발 미세먼지의 여파 속에 수도권 지역에서 닷새째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대기질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정부는 대기질 개선을 위한 그동안의 자구책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있지만, 주변국의 피해는 점차 커지고 있다. 여전히 전체 전력생산의 60% 이상을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중국의 전력생산 구조가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 한 주변국의 미세먼지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실시간 대기오염도 공개 페이지인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의하면 오전 9시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194㎍/m³,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143㎍/m³로 모두 '매우나쁨' 상태에 머물고 있다. 전날까지 서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높게 형성됐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으로 퍼져 현재 서울, 경기, 강원, 세종, 충남, 충북, 전북, 대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수도권에서는 사상 첫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고,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서울지역의 초미세먼지주의보는 경보로 전환됐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1월 분석한 미세먼지 연구결과 국외 영향이 75% 이상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세먼지 자체 발생요인이 없는 도서지역인 백령도에서 지난 1월13~14일 23시간 동안 초미세먼지가 99㎍/㎥나 급증한 것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여파로 여실히 드러났다. 주로 서풍을 타고 넘어온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기흐름이 약해진 한반도 내에서 축적되며 대기질을 크게 악화시킨 것.


중국발 미세먼지의 여파 속에 한반도 서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상태에 머물고 있다. 미세먼지 발생요인이 거의 없는 백령도 등 서해안 도서지역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자료=에어코리아)

중국발 미세먼지의 여파 속에 한반도 서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상태에 머물고 있다. 미세먼지 발생요인이 거의 없는 백령도 등 서해안 도서지역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자료=에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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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는 자국의 미세먼지 감축노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전력생산의 60% 이상을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대외적인 신뢰를 얻진 못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중국 전력사업 연간 발전보고서 2018'을 참조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말 기준 중국의 화력발전 설비 비중은 62.2%로 여전히 전체 발전설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더구나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손꼽히는 석탄화력 설비가 전체 화력발전 설비 중 55.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의 전기사용량이 끊임없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석탄화력 발전 비중을 대폭 줄이기 어렵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국전력이업연합회의 '2018년 상반기 중국 전력산업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 전체 전력 사용량은 3조2291억kWh로 전년동기대비 9.4% 증가했다. 이러한 전력수요에 맞추기 위해 중국의 석탄화력설비는 2017년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전력생산 대부분을 석탄화력에 의존하면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 1위의 석탄소비국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 에너지기업인 BP의 '2018년 세계 에너지통계'에서 중국의 석탄소비량은 189억2600만toe(석유환산톤)으로 전세계 석탄소비 373억1500만toe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석탄소비량은 미국, 인도, 일본, 러시아 등 주요 석탄소비국 5위 내 국가들의 전체 사용량보다 1.95배나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많은 석탄소비량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지 않는 한, 중국 주변국들이 겪는 중국발 미세먼지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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