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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인수' 스페인 터미널 우군 윤곽…세계 3위 해운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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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경제팀 기자] 세계 3위 해운기업인 CMA-CGM이 현대상선 소유의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추진하는 TTIA 2단계 확장 계획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현대상선과 CMA-CGM은 각각 다른 '해운 동맹(얼라이언스)'에 속해 있다. 두 회사의 협력 여부에 따라 세계 해운업계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이유다.

◇CMA-CGM, 알헤시라스 터미널 투자 검토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프랑스 CMA-CGM은 '에이치티알헤시라스(HT Algeciras)' 지분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달 안으로 마무리된다. 이 회사는 현대상선이 과거 한진해운 소유였던 TTIA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이다.


TTIA는 지난 2015년 한진해운이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IBK투자증권-한국투자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매각한 스페인 항만이다. 현대상선이 산업은행에 편입된 후 해외 영업망 강화를 위해 2년 전 인수했다.

현대상선은 원래 TTIA 지분 100%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전략적 투자자 유치 목적으로, HT Algeciras와 50%씩 사들이는 방식을 바꿨다. 두 회사는 각각 589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상선과 CMA-CGM은 TTIA 추가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TTIA는 2단계로 나눠 개발이 추진됐다. 현재는 부지 절반에만 항만 시설이 갖추고 연간 컨테이너 130만개를 처리하고 있다. 2단계 증설로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이 200만개 추가된다.


◇현대상선-2M 결별하나…새판 짜는 글로벌 해운 동맹


업계에서는 현대상선과 CMA-CGM 협력이 가져올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선사들은 독자적으로 세계 모든 지역에서 선박을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운 동맹을 구성해 다른 기업과 함께 노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해운 동맹은 총 3곳. 세계 1·2위 선사 머스크와 MSC가 소속된 '2M'과 CMA-CGM과 중국 COSCO가 주축이 된 '오션 얼라이언스',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ONE을 중심으로 한 '디얼라이언스' 등이다.


현대상선은 2M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2016년 계약 체결 당시 기간을 3년으로 정하고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나 영업실적 개선 상황에 따라 협력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현대상선이 기존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거나 다른 해운 동맹과 손잡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는 2020년 3월 전략적 협력관계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현대상선과 2M과 재협상을 앞두고 있다. 현대상선이 TTIA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발판으로 CMA-CGM과 공동 노선 서비스 운영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각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는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대상선과 2M 간 계약 종료 6개월 전인 올해 하반기쯤 해운 동맹의 행방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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