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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에 중임 도전까지…'중통령'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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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 5파전
김기문 3선 도전 눈길…9일부터 선거·28일 투표

재수에 중임 도전까지…'중통령'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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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中통령'으로 불리는 이유는 360만 중소기업을 대변하는 자리인 동시에 임기 4년 동안 중소기업 경영자로서는 가질 수 없는 막강한 권한과 명예, 실익을 모두 얻을 수 있어서다. 회장 구인난을 겪은 다른 경제단체장과 달리 매번 후보가 난립하고 혼탁선거가 치러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총리급 대우받는 중기경영자=경제5단체장으로 부총리급 의전, 대통령 공식 해외 순방 동행 등 각종 예우를 받고 청와대와 각종 정부부처 소속 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정·관·재계와도 친분을 쌓을 수 있다. 정치권의 러브콜도 많아 전임회장 11명 중 6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이에 따라 선거 때마다 후보가 난립하고 혼탁한 선거가 치러져 선거 이후에도 잡음이 줄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는 선거기간 전 투표권을 가진 회원사 관계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해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말 검찰에 고발됐다. 중기중앙회는 선거과정에서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관리를 위탁하고 있다.


이달 28일 선출되는 제26대 중기중앙회 회장 선거에는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진해마천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한국폴리부틸렌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광 광명전기 대표(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주대철 세진텔레시스 대표(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이사장) 5명이 출사표를 냈다.


◇前회장·2위도 출사표=23·24대 8년간 회장을 지낸 김기문 후보는 "주위 여러 사람들이 위기의 시기에 구원투수로 나가달라고 권유해 출마했다"면서 "중소기업이 노력한 만큼 적정 단가를 받는 환경을 만들어 근로자와 중소기업, 대기업이 모두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부회장과 4차산업혁명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재희 후보는 "상속세를 비롯한 불합리한 세제의 개편 등 법과 제도를 개선하고 중소기업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인력, 자금, 판로개척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15년 중기중앙회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이재광 후보는 "'일거리'를 만들려고 나왔다. 현장에서 일한 사람으로서 기업과 조합의 어려운 점을 가장 많이 알고 있다"며 "중소기업 간 경쟁품목과 생계형 적합업종을 확대하고 소액 수의계약을 법제화하겠다"고 했다.


◇새시대·새리더십 부각=이재한 후보는 "중기중앙회가 정체돼있고 혁신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제는 젊은 리더십과 돌파력을 갖춘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며 "회장 직속 조합민원실을 설치해 조합민원을 최우선으로 처리하는 중앙회를 만들고, 지역본부를 관리조직에서 지역 조합 지원조직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재한 후보는 중기중앙회 부회장과 동반성장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충북지역에서 5선을 지낸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이다.


12년째 중기중앙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는 주대철 후보는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일사각오'의 정신으로 출마했다"며 "협동조합을 활성화하고 단체 수의계약을 반드시 부활시키겠다. 중소기업 법정 단체로서 탄력근로제 확대, 각종 규제 해소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8일 550명 투표로 선출=5명의 후보자들은 9일부터 오는 27일까지 19일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선다. 12일부터는 전국 순회 공개토론회를 진행한다. 선거인단과 언론사를 대상으로 12일 대구(영남권), 15일 전주(충청·호남권), 20일 서울(수도권·강원권)에서 토론회가 예정돼있다.


새 회장은 28일 중기중앙회 정기총회에서 간선투표로 선출된다. 중소기업협동조합·관련 단체 정회원 대표 550여명이 1시간 동안 온라인 현장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으며, 1차 투표결과 과반을 넘는 당선인이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선거인 명부는 선거 전날 확정된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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