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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前대통령 '성폭행 혐의'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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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오스카르 아리아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성폭행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핵 군축 활동가인 알렉산드라 아르세 본 에롤드라는 여성은 아리아스 전 대통령이 2014년 12월 수도 산 호세에 있는 자택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핵 군축에 대한 아리아스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그의 집을 방문했을 당시 아리아스 전 대통령이 뒤에서 자신을 껴안은 채 특정 신체 부위를 더듬으며 유사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30세였던 이 여성은 아리아스 전 대통령에게 자신이 기혼 상태라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검찰은 AP통신의 사실 확인 요청에 아리아스라는 성을 가진 인물을 상대로 한 성폭행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 "어떤 여성의 의지를 거슬러 행동한 적이 없으며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양성평등을 제고하기 위해 싸웠다"며 성폭행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아리아스는 1986∼1990년과 2006∼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지냈고, 중미 좌·우파 간의 내전 종식을 중재한 공로로 198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아리아스는 2008년에 체결된 금광 개발 사업과 관련한 부패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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