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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성장현 용산구청장, 의좋은 형제들 이끈 사연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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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용산구청장 본가 7형제 중 맏이, 처가 6형제 중 맏사위로 형제·누이·처제들과 아름다운 우애 화제...셋째 동생 범현씨 "큰 형님의 마음 씀씀이에 절로 탄복해 형님 말씀은 하나님 말씀 다음으로 여긴다"고 전해 설 명절 앞두고 훈훈한 가족애 관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잘들 주무셨는가?


#많이 웃고 많이 사랑하며 살아들가세

#오늘만 일하면 보너스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세월이 흐른 뒤 우리도 조상이 될 거네...기왕이면 부끄럽지 않는 조상들이 되세...


#저만큼 봄오는 소리 들리고 보이는가 들?

올해로 65세를 맞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매일 아침 6시경 기상을 해서 가장 먼저 카톡을 통해 동생들 안부를 전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위(#)는 성 구청장이 ‘7형제 그룹 카톡’에 보낸 축복의 카톡 메시지 중 일부다.


때론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 일 게다'로 시작되는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같은 좋은 시도 올려 동생들을 격려한다.


성 구청장은 얼마전 기자와 만나서도 “집안에서도 장남, 처갓집에서도 맏사위인 저로서는 동생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지난해 여름 노모와 7형제 부부를 모시고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

성장현 용산구청장(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지난해 여름 노모와 7형제 부부를 모시고 제주도 가족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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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에 대한 성 구청장의 배려는 이런 메시지(message)나 말에 그치지 않는다. 혹 집안에 어려운 동생이 있을 경우 조용히 찾아가 위로, 작은 성의를 표하고 돌아온 것으로 동생들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셋째 동생 범현씨는 “‘장남은 하늘이 내려준다’는 말이 있듯 장형(성 구청장)은 생각이 깊고 넓어 동생들은 감히 따라갈 수 없는 너무나 존경스럽고 감사한 분”이라고 전했다. 특히 큰 형은 정이 많고 따듯한 분으로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현씨는 “매년 설 명절이 되면 큰 형이 대형 관광버스를 빌려 어머니(90)와 형제, 조카 등 40여명과 함께 고향에 다녀온다. 벌써 10년이 됐다"며 "성묘를 한 뒤 동네 어른들께 세배를 드리고 올라온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번 설날에도 서울에 있는 형제들이 성 청장 댁으로 와 어머니께 세배하고 고향 순천으로 성묘를 떠난다. 차량은 물론 식사비용도 모두 큰 형인 성 구청장이 내고 혹시 동생들이 내려고 하면 난리가 난단다.


그러면서 성 구청장은 늘 동생들에게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 가치를 얘기해 형제들은 벌금 고지서 하나 받아보지 않고 살고 있다고 전했다.


형제들간 큰 소리 한 번 내는 일이 없다.


성장현 구청장은 “형제지간에 자주 만나 소통하다보면 가정사를 서로 공유할 수 있어 좋다”며 “본가 형제 뿐 아니라 처가 형제들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7형제 부부가 제주도 가족 여행을 다녀 온 후 가을에는 처가 형제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처럼 성 구청장이 가족을 무엇보다 끔찍이 생각하며 정을 나누는 것은 그의 사람에 대한 애정과 철학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성 구청장은 3일 기자와 통화에서 “형제가 많아 걱정할 일도 많지만 반면 느끼는 행복도 많아 좋다”며“형제들 모여 밥 먹고 웃고 즐기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말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집에서 노모와 두 아들 내외, 손주들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집에서 노모와 두 아들 내외, 손주들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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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구청장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가족만큼 소중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두 아들의 며느리와 첫 인사를 나눌 때도 다른 것 보다 손주들을 셋씩만 낳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성 구청장은 3일 통화에서 큰 아들의 쌍둥이 손자 중 둘째 손자는 이제 100일 넘었는데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장현 구청장의 훈훈한 정이 넘치는 소식이 가슴을 따듯하게 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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