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현대자동차의 2018년 연간 실적인 '어닝 쇼크'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부터는 'V자 반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리콜 이슈, 지분법 손실 등 일시적 악재를 털어낸 현대차 는 올해 3월에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26일 현대차 에 따르면 2018년 현대차 의 매출액은 97조2516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경상이익 2조5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7.1%, 경상이익은 43%, 당기순이익은 63.8%씩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5조6695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 당기순손실 2033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15.8% 감소, 적자로 돌아섰다.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비우호적인 환율이 이를 상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자율주행, 친환경차 등 미래차를 위한 투자 비용이 늘면서 원가율 자체가 상승한 영향도 작용했다. 여기에 계열사인 현대로템의 플랜트 부문 손실이 확대되면서 기타부문의 영업적자가 반영됐으며 법인세 등 일시적 원인도 컸다.
시장에서는 지난 4분기를 기점으로 현대차 의 실적이 바닥을 치고 턴어라운드 하면서 신차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5011억원으로 컨센서스(7000억원) 수준을 크게 밑돌았지만 실적 발표 당일(24일) 주가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일회성 비용을 모두 정리하고 올해부터 힘을 받고 있는 팰리세이드 등 신차 효과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3월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는 2019년 현대차 의 턴어라운드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조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보되려면 장기 실적 전망이 개선돼야한다"며 "3월 내수시장에 출시될 8세대 쏘나타의 성공적 런칭 여부가 장기 실적 전망의 틀을 바꿀 수 있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쏘나타, 싼타페, 투싼 등과 같이 연간 30만~40만대 판매 모델의 성공이 재료비 부담을 완화시켜 줄 수 있다"며 "3월에 출시되는 쏘나타 모델의 성공 여부가 실적 회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는 당초 올해 2분기로 계획했던 신형 8세대 쏘나타의 출시를 1분기로 앞당겼으며, 최초 공개 장소는 오는 3월 서울 모터쇼가 유력하다. 신형 쏘나타의 디자인은 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을 차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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