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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리포트] 내 꿈은 '건물주'·'내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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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비트코인은 서글픈 탈출구였다

청년들의 확고한 믿음…"월급으론 부동산 못 쫓아가"
주위와 가장 다른 출발선은 '내 집'여부
청년 주거 안정 바탕 마련돼야

근로소득만 따진다면 상위 1%의 비중이 줄었지만 부동산과 주식배당 등을 포함하면 오히려 늘었다.

근로소득만 따진다면 상위 1%의 비중이 줄었지만 부동산과 주식배당 등을 포함하면 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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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청년세대가 '한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따라갈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의 소득집중도: update, 1933-2016' 논문에 따르면 상위 1%의 소득이 국민 전체의 근로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0년 7.44%에서 2016년 7.12%로 떨어졌다. 하지만 비근로소득 즉 주식 배당이나 부동산 임대수익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1.7%에서 12.3%로 증가했다.
김 교수는 여기에 더해 주거의 불안정도 청년들에게 큰 불안요소로 다가온다고 봤다. 그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집'을 갖고 출발하는지에 대한 불안과 좌절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회원 801명(학생ㆍ구직자 51.5%, 직장인 43.3%)을 대상으로 '꿈'에 대해 조사한 결과, '건물주'와 '내 집 마련'이 각각 16.8%, 15.1%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으로 '대박'을 친 이들도 상당수가 우선 아파트나 빌딩 등 건물에 투자했다. 가상통화를 현금화한 뒤 서울 위례 신도시 쪽 아파트를 장만한 직장인 A(37)씨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가상통화와 가장 반대편에 있는 자산이 부동산 아닌가"라며 "블록체인 및 가상통화 투자업계에서 난다긴다하는 사람들 대부분 강남 일대에 빌딩 한 채씩 매입했다는 건 공공연한 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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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청년들이 '한탕주의'에 매몰되거나 그로 인해 좌절감을 겪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거안정'에 사회적 자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태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청년세대가 자력으로 임대료 부담 능력을 키우고 주거의 수준을 향상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년들의 과중한 주거비 부담은 전체 사회의 경제력 손실을 야기하는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청년 가구의 주거 안정을 지원할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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