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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개청 70주년] 정무경 조달청장, 기념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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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조달가족 여러분,

그리고 오늘 함께하신 조달기업 수상자 여러분,
2019년 기해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가정에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그 동안 시대의 전환점마다
우리 경제발전과 발걸음을 함께해온 조달청이
개청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중장년기를 넘어
완숙의 단계라 할 수 있는 고희(古稀)에 이르렀으니
조달행정이 한층 성숙해지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연륜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0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모두가 불가능하게 여겼던 일들을 성취하였고
또 꿈을 이루었습니다.
해방 이후 한 동안 해외원조에 의존하여
나라살림을 꾸려온 우리 사회도
이제는 선진국 대열에서 개도국에 원조를 할 정도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습니다.
정부 수립 직후인 1949년 1월 원조물자를 관리하는
임시외자총국으로 출발하여,
내자, 시설공사, 비축, 물품관리,
전자입찰, 국책공사 총사업비 관리, 국유재산관리 등
조달업무의 범위를 계속 확대해 왔습니다.

계약실적은 1962년 116억원에서
지난해 80조원(나라장터 기준)으로 약 7천배 늘었고
조달청 이용기관은 1980년 4,400개에서 55,000개로,
조달업체는 1990년 3,800개에서 40만개로 늘었습니다.

2002년 개통한 나라장터는
평일 20만명이 방문하고 20만건의 서류가 거래되는,
세계가 인정하는 혁신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시대의 구비구비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온
선배님들과 여러분의 노고 덕분임을 되새기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사랑하는 조달가족 여러분,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은
전통적인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등
지능형 정보통신기술(ICT)이 각 산업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융합, 재창조되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EU 등 주요 선진국은
GDP의 10% 내외에 이르는 공공조달을 활용하여
혁신제품 구매 등 기술혁신의 촉진,
중소기업 및 창업에 대한 지원,
고용·노동, 보건·안전, 환경 등
국가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달가족 여러분,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대응하여
우리 조달청 또한
새로운 조달행정의 모습과 역할을 찾아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공공조달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주요 선진국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70년을 준비하며
바른조달 70년, 혁신의 내일로!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야겠습니다.

첫째, 조달청의 새로운 역할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성장에 필요한 물자를 구매하여 제공하는 소극적 계약자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제는 전통적 역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인 '전략적 조달자' 역할을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5가지 역할,
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혁신조달’,
② 일자리를 늘리고 고용의 질을 높이는 ‘일자리 조달’,
③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환경을 생각하는 ‘사회적가치 조달’,
④ 상생?협력과 투명?공정성을 지향하는 ‘공정 조달’,
⑤ 고객 중심의 ‘찾아가는 조달’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물결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조달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2002년도부터 사용해 온 나라장터는
세계가 인정한 혁신의 아이콘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4차산업혁명, 조달청의 적극적 역할 등을 고려하여
큰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앞으로 70년을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조달 플랫폼’으로 나라장터를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스스로 변화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혁신조달, 일자리 조달, 사회적가치 조달,
공정 조달, 찾아가는 조달 등
새로운 역할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관행처럼 굳어진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조직 역량도 키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조달가족 여러분,

독일의 시인, 마리아 릴케가 젊은 시인에게 조언하기를
“미래는 그것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우리 내부로 들어와
변화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힘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내재돼 있다는 의미입니다.

어려운 시기 우리 경제발전과 함께 해온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처럼
이제 앞으로의 70년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그 주인공이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그동안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조달가족 여러분의 수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뜻깊은 오늘, 상을 받으신 분들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이 함께 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1. 17.
35대 조달청장 정 무 경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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