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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신한류 모색하다]브루나이 양쪽 땅 이어라! 史上 최대 교량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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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신한류 모색하다]브루나이 양쪽 땅 이어라! 史上 최대 교량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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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템부롱 교량 건설 현장.

<9>대림산업
브루나이만 건너는 템부롱 교량 프로젝트
대형장비 도입한 新공법으로 난관 돌파해
차로 4시간·배로 1시간→20분으로 단축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인구 40만명 동남아시아 국가 브루나이는 동서로 나뉘어 있다. 내륙은 말레이시아 국경을, 바다는 '브루나이 만(Brunie Bay)'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뉜다. 서쪽 '무아라' 지역에서 '템부롱' 지역까지 가려면 말레이시아 국경을 2차례 넘어 자동차로 4시간을 달려야 한다. 배를 타고 건넌다고 해도 1시간 이상이 걸린다.

브루나이는 동서로 갈린 국토를 연결하는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조원을 투자해 교량 건설에 들어갔다. 대림산업이 수주한 '템부롱' 교량건설 프로젝트다. 이 교량이 완공되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 인근의 무아라와 여전히 밀림으로 덮인 템부롱 지역이 하나로 연결된다. 사실상 2곳으로 나뉘어 있었던 국토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브루나이는 교량 건설을 통해 제2의 건국을 도모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산유량으로 1인당 GDP가 전 세계 5위(2014년 기준 7만8000만 달러) 수준이지만 다른 산업 기반이 없다. 이에 사실상 버려진 땅이었던 템부롱 지역을 개발해 미래에 대비할 계획이다.
30㎞ 길이의 템부롱 교량은 자동차로 4시간을 달려야 했던 물리적 거리를 단 20분으로 줄인다. 이 프로젝트는 41개월 동안 바다 위 13.65㎞를 포함해 총 30㎞ 길이의 도로를 만들어야하는 탓에 불가능한 프로젝트로 평가를 받았지만 대림산업은 '론칭 갠츄리(launching gantry)'를 활용한 새로운 공사 기법으로 난관을 돌파했다.

론칭 갠추리는 교각을 세우고 그 위에 상판을 올리는 장비다. 진행 중인 템부롱 교량 건설에는 한꺼번에 2개의 상판(1700t)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장비가 투입됐다. 800t 규모 상판 하나를 올리는 수준의 기존 장비보다 2배 이상 크다. 대림산업이 유럽 건설기계 제작사에 의뢰해 만든 유일무이한 장비로,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템부롱 교량은 오는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하루 평균 1500명을 투입해 예정대로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안병욱 현장소장은 "자국내 건설실적을 기반으로 한 중국업체들의 실적이 무시무시하지만 특수교량분야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발붙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안전, 기술력 면에서 가진 우위를 통해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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